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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통동 입구

김홍도의 스승인 강세황(1713~1791)은 조선시대의 뛰어난 화가이면서,예순 넘은 나이에 과거급제하여 한성부 판윤 (현 서울시장)까지 지낸 문인입니다.남산 자락의 양반가에서 태어났지만 당파싸움에 집안은 몰락하고,강세황은 처가가 있는 안산으로 옮겨가 30년을 살았습니다.환멸을 느낀 강세황은 벼슬길을 포기하고 오직 시·서·화(詩書畵)에만 몰두하였죠.마흔살 무렵 그는 안산 한 동네에 살던 여덟살 아이에게 그림을 가르친답니다.바로 김홍도이죠.맑고 담백한 채색으로 아름다움을 자아내는 강세황의 대표작은,옥색 도포차림 "자화상"입니다.송도(개성)를 돌아보고 그린 "영통동 입구"는실험정신이 돋보이는 독특한 작품입니다.붓을 옆으로 뉘어 점을 찍어 음영을 만들었고,커다란 바위는 먹의 번짐 효과를 주어 무게감을 강조했습니..

좋은 글 2024.10.11

(영구단상)노벨문학상

노벨문학상...10일 오후 늦은 시간에 전 국민이 기뻐하고 놀랄 소식이 날아들었다...스웨덴 한림원에서 올해의 노벨문학상 수상자로 한국의 여성작가 “한강”이라 발표했다는 소식이다...2000년대 초부터 10여년을 매해 고은 시인이 후보로 거론되었지만 수상은 실패했다...이번 한강 작가의 수상은 아시아에서 작가로는 네 번째로 여성으로는 최초의 쾌거라 한다...외국의 언론에서는 앞서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이 미국 아카데미상을 받고 넷플릭스 드라마 오징어 게임이 세계적 성공을 거두는 등 한국 문화의 세계적 영향력이 커지는 시기에 이뤄진 수상이라는 점에 주목했다고 한다...한강 작가의 수상을 축하해야겠다...^^(영구단상)

영구단상 2024.10.11

[朝鮮칼럼] 일본 이시바 총리의 '아시아판 나토' 구상을 주목한다

[朝鮮칼럼] 일본 이시바 총리의 '아시아판 나토' 구상을 주목한다 [에스프레소] 임종석씨는 그 입 다물라 [기자의 시각] 60년 전 문해력 논쟁을 보며 [박성민의 정치 포커스] 삼성전자보다 더 처절한 반성문 필요하다[카페 2030] 팔레스타인의 일상을 매일 본다는 것 [양해원의 말글 탐험] [232] 물가가 늘어도 괜찮을까요 [이동규의 두줄칼럼] [160] 한국은 지금 몇 시인가? [기고] 낮은 수익률 해결하도록 퇴직연금 개혁을유광종의 차이나 別曲미스터 대충대충“중국에서 가장 유명한 사람은 누굴까? 이 사람을 모르는 이 없으니, 그 성(姓)은 차(差)요 이름은 불다(不多)라….” 이렇게 시작하는 유명한 문장이 있다. 중국 근대기 최고 지성인 후스(胡適)의 ‘차불다(差不多) 선생전(傳)’이다. 중국의 대표..

칼럼 모음 2024.10.11

[사설] 한강 노벨문학상, 한국 문화의 새 역사

오늘의 사설  [사설] 한강 노벨문학상, 한국 문화의 새 역사   [사설] '도이치모터스' 사건도 수사심의위 판단 구해보길국민의힘 한동훈 대표가 김건희 여사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연루 의혹에 대해 “검찰이 국민이 납득할 만한 결과를 내놔야 한다”고 했다. 검찰은 최근 김 여사의 ‘명품 백 사건’을 무혐의 처분했고, 주가조작 연루 의혹에 대한 판단도 조만간 내릴 예정이다. 그런데 검찰...  [사설] 시기를 놓친 것이 윤·한 독대뿐인가윤석열 대통령과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가 10·16 재·보궐 선거 후 독대(獨對)할 예정이라고 한다. 야당이 김건희 여사 문제를 계속 제기하고 탄핵 공세를 시작한 마당에, 대통령과 여당 대표가 계속 등 돌리고 있을 수는 없는 일이다. 문제는 이런 당연한 일을 결정하는데 ...

사설 모음 2024.10.11

한강 수상 뒤엔 번역의 힘…佛출판사 "언젠가 받을거라 확신"

한강 수상 뒤엔 번역의 힘…佛출판사 "언젠가 받을거라 확신" 지난 120여 년간 노벨문학상의 영토에서 한국은 ‘아시아의 변방’이었다. 일본은 가와바타 야스나리(1968), 오에 겐자부로(1994), 가즈오 이시구로(2017·국적은 영국) 등 세 수상자를 배출했고, 중국은 가오싱젠(2000·국적은 프랑스), 모옌(2012) 등 두 수상자를 배출했다. 한국은 시인 고은, 소설가 황석영 등이 2000년대 초부터 유력 후보로 외신에 등장했지만 번번이 고배를 마셨다. 제대로 된 영어 번역서가 드물고, 일본·중국 등에 비해 국제사회 인지도가 낮기 때문이라는 것이 문단과 출판계의 중론이었다. 그 ‘번역의 장벽’은 지난 2016년 한강이 소설 ‘채식주의자’로 맨부커 인터내셔널 문학상을 받으면서 처음 무너졌다. 이는 한..

오늘의 뉴스 2024.10.11

[일상스토리]엄마의 결혼 재촉에 조카는 이렇게 말했다

아들이 행복해야 엄마도 행복한 거 아닌가요? 지난주 금요일 퇴근길이었지요, 집에 도착할 무렵, 가방 속 휴대폰 소리가 요란하게 울립니다. 이 시간에 어디에서 온 전화일까, 누구든 다 좋지만  회사에서 온 전화만은 제발 아니길 바라는 마음으로 휴대폰을 꺼내 들었지요, 이런 내 바람이 통하기라도 했던 걸까요. 다행히도 휴대폰 액정화면에 떠오른 발신인은 회사가 아닌 조카였고 그래서 더욱더 반가웠었지요, '조카, 웬일이야..?' '웬일이긴요, 삼촌이랑 술 한잔 하고 싶어서죠, 요즘 시대, 혼술 문화가 유행이라지만 그래도 술이라는 게 상대를 앞에 두고 주거니 받거니 술잔을 부딪히며 이야기를 안주로 마셔야 제맛이 아니던가요, 더군다나 조카의 흔하지 않은 제안이니 주저할 것도 없이 호응으로 답했지요, 그렇게 그날 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