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도원의 아침편지 4772

쓰레기 줍기

쓰레기 줍기신체의 건강이라고 하면궁극적으로는 식사와 운동이다.나는 다양한 인체실험을 되풀이하면서내 몸에 맞는 습관을 음미해 왔다. 그렇게건강 신봉자인 내가 도달한 최고의 식사 습관은매우 단순하다. 자신의 '신체'와 대화를 나누고정말로 먹고 싶은 것, 몸이 원하는 것을먹으면 된다. 운동하는 습관도 단순하다.쓰레기 줍기를 하면 된다.이상이다.- 요시카와 미쓰히데의 《나는 매일 남이 버린 행운을 줍는다》 중에서 -* 가장 좋은 것은 자신과의 사귐입니다.내가 무엇을 할 때 최상의 컨디션인지, 가장 행복한지를헤아려 보살피는 것입니다. 그것이 다른 사람에게도 도움이되고 행복감을 안겨 준다면 금상첨화입니다. 거창하지않아도 좋습니다. 아주 작은 것부터 시작하면 됩니다.당장이라도 할 수 있는 가장 쉬운 것이 있습니다.쓰..

각방 쓰는 부부

각방 쓰는 부부오십 이후 각방을쓰는 게 이상한 일은 아니다.회사 동료나 중고등학교 동창들 가운데도아내와 각방을 쓰고 있는 경우가 많다. 코골이때문에 각방을 쓰는 경우도 많았고, 자녀들이독립해 빈 방이 생기면서 각방의 조건이 갖춰져서그런다고도 했다. 다만 각방을 쓴다고 하면 부부관계에 문제가 있다고 비쳐질까 봐 공개를꺼리는 분위기는 있다. 하지만 술 한 잔들어가고 누군가가 먼저 그 얘기를꺼내면 갑자기 여기저기서"나도" "나도"를 외친다.- 임상수, 강은호의 《잠 못 드는 오십, 프로이트를 만나다》 중에서 -* 나이가 들수록각방을 쓰는 부부가 의외로 많습니다.'사랑은 함께 나누고, 잠은 각자의 공간에서 자는 것이편하다'는 말도 자주 듣습니다. 편한 잠자리에 익숙해져대화도 사랑도 나누지 않게는 되지 않도록 함..

마디와 마디 사이

마디와 마디 사이그리움은연필로 나무 한 그루 그리는 일이다선 하나 그으면앞서 그린 선이 지워진다잎사귀 그리면 줄기가 지워지고둥치 없어진 자리엔흰 구름이 들어선다무한정 그려도 제대로 그릴 수 없이늘 한 군데가 모자란 짝짝이 눈이거나콧구멍이 없는 기형의 얼굴,못 갖춘 마디마디와 마디 사이- 김정숙의 시집 《구석을 보는 사람》 에 실린시 〈마디〉 전문에서 -* 꽃을 떨궈야 열매가 달리고,열매를 떨궈야 씨앗을 얻을 수 있습니다.하나가 소멸되어야 다른 하나가 탄생합니다.선과 선, 마디와 마디 사이에 무궁한 그림이펼쳐지고 자연의 원리가 작동합니다.모든 것은 마디가 있고, 틈이 있어생명을 유지할 수 있습니다.오늘도 많이 웃으세요.

이유없이 고통을 겪는 사람들

이유없이 고통을 겪는 사람들지금 고통을 겪는 모든 사람은자신이 저지른 잘못에 대한 벌을 받고있는 것인가? 아무 잘못 없어 보이는 사람이왜 저런 끔찍한 괴로움을 겪어야 하는가?대체 이 세상에서는 왜 악과 불의와,도무지 그 이유를 알 수 없는고통이 존재하는가?- 송민원의 《지혜란 무엇인가》 중에서 -* "왜 이유없는 고통이 존재하는가?"오랜 인류 역사에서 참으로 많은 사람들이하늘에 묻고 울부짖었던 절규의 물음이었습니다.하지만 인류 중에 그 누구도 끝내 답을 얻지못했습니다. 다만 오늘도 그 답을 찾아길을 갈 뿐입니다. 고통 속에서도자기 길은 있습니다.오늘도 많이 웃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