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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칼럼>e커머스와 제휴하는 소매점포의 쇼룸 비즈니스

권영구 2014. 2. 24. 22:26

e커머스와 제휴하는 소매점포의 쇼룸 비즈니스

 

 

쇼룸(Showroom)이라 하면 회사 안에 그 회사에서 생산하는 제품을 진열해 놓은 곳을 말합니다. 쇼룸은 일반적으로 회사 및 제품의 홍보와 기업이미지를 전달하는 공간이며 목적에 따라 쇼룸의 형태는 조금씩 다릅니다. 대부분의 회사는 크든 작던 그 규모를 떠나서 쇼룸을 갖추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에도 쇼룸 비즈니스라고 말하는 형태의 비즈니스가 있습니다. 외국의 유명브랜드 기업이 직접 또는 대리점을 활용하여 국내에 쇼룸을 오픈해두고 소규모 국내 소매상들이 외국까지 출장가지 않고 국내에서 실물을 보고 구매할 수 있도록 하는 형태의 비즈니스입니다.

 

이 같은 쇼룸 비즈니스와는 달리 본 칼럼에서 말하는 쇼룸 비즈니스는 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소매점포를 e커머스와 연계시키는 비즈니스입니다. 실제 점포(실점포)는 쇼룸의 역할만 하고 고객이 그 자리에서 바로 온라인으로 구매 주문을 할 수 있도록 하는 비즈니스를 말합니다.

 

앞으로의 e커머스는 새롭게 등장하는 편리한 EC기능을 다각적으로 도입하면서 상품의 특징이나 고객층에 맞는 판매의 수법을 만들어내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 중에서도 태풍의 눈이 될 것 같은 것은 아마존이 진화시키고 있는 EC지원 서비스의 동향입니다. 이미 아마존은 단독의 온라인 소매업이 아니고 모든 소매업자에 대해서 고도의 EC기능을 제공하는 것으로 수수료 수입을 얻는 비즈니스 모델로 전환하고 있습니다.

 

온라인으로 상품을 구입할 경우 가격은 싸지만 실제로 상품을 보지 않기 때문에 잘못 구입할 때도 많습니다. 예를 들면 양복의 경우 같은 사이즈라도 브랜드에 따라서 크기가 약간씩 다르기도 합니다. 어떤 사람은 온라인으로 손목시계를 샀지만 실제로 차보니까 크기라든가 무게가 이미지와 달라서 실망했다는 경험담도 있습니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은 사고 싶은 상품이 있으면 우선 가까운 가게에 들러서 실제로 현물을 본 후 구입은 가격이 싼 온라인으로 합니다. 소비자의 입장에서는 같은 물품을 싸게 구입하려고 하는 마음은 당연한 것입니다. 그러나 쇼 루밍이라 말하는 이 같은 구매행위로 인해 소매점은 매상의 기회를 상실하게 됨으로 사회적 문제가 되기도 합니다.

 

많은 재고를 가지고 점원이 고객을 맞이하는 실점포와 고객을 만나지 않는 온라인 숍의 비용 산출방법이 다르기 때문에 실점포가 판매가격에서 온라인을 이길 수는 없습니다. 여기서 나온 발상이 쇼룸 비즈니스입니다.

 

실점포는 쇼룸으로만 활용하는 것으로 상품의 샘플만을 진열하고 고객이 제품의 사양이나 사이즈를 확인한 후 마음에 들면 점포 내에 설치되어 있는 타블렛 단말기를 이용하여 즉석에서 온라인으로 주문을 하는 시스템입니다.

 

이렇게 함으로써 고객은 직접 물품을 볼 수 있고 또한 온라인으로 싸게 구입할 수 있습니다. 점포로서는 재고를 보유하는 비용이나 접객을 위한 점원의 인건비를 줄일 수 있는 것입니다. 이를 위한 온라인상의 판매기능 구축은 아마존의 마켓 프레이스와 풀필먼트 서비스를 활용하는 것입니다. 아마존과의 협약에 따라 상품재고를 아마존의 물류센터에 맡겨두고 온라인 주문이 있을 때마다 아마존에 배송작업을 의뢰하는 서비스입니다.

 

이 같은 쇼룸 비즈니스는 미국에서 시작되었으며 일본에서는 이제 시작단계에 있는 비즈니스입니다. 이 같은 쇼룸 비즈니스로 인해 미국에서는 소매점의 형태에도 큰 변화를 보이고 있다는 것입니다. 소매업자가 실제 점포와 병행하여 온라인 판매를 실시하는 것이 점차 용이하게 되고 있으므로 가까운 장래에는 모든 소매점이 EC기능을 가지게 되는 시기가 오게 될지도 모른다는 것입니다.

 

우리나라의 비즈니스 환경이 미국, 일본과는 다르지만 이 점을 감안하고 새로운 비즈니스를 창출하는데 힌트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으로 소개하는 것입니다.

 

<권영구/경영지도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