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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칼럼> 시니어를 활용하는 비즈니스

권영구 2014. 1. 27. 20:21

 

시니어를 활용하는 비즈니스

 


일본에는 단카이(전후) 세대가 있습니다. 우리의 베이비부머 세대라 할 수 있습니다. 단카이 세대는 새로운 감각을 가진 시니어 세대입니다. 거기에다 다양한 능력과 경험을 가진 이들은 진정한 의미에서 “사회인”으로서 사는 길을 찾기 시작합니다. 액티브한 시니어는 단순히 오락이나 도락(道樂)으로 만족하지 않습니다. 자신의 생각이나 그 동안 반복해 쌓아 온 경험 등을 사회에 환원할 수 있는 활동으로 연결하려고 합니다. 이러한 사람들을 활용하면 사회는 크게 바뀔 가능성이 있습니다. 가능한 한 수입을 확보하면서 가지고 있는 능력이나 경험을 다음의 세대에게 전해 줄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어 내는 사업이 필요합니다.

단카이(전후)세대가 바라는 것 중의 하나가 「있을 곳」입니다. 특히 정년퇴직 후의 남자들이 가장 필요로 하는 것은 목적을 가지고 나가서 갈 수 있는 장소입니다. 「자택에 있으면 되는 것 아니냐」라고 생각할지도 모르지만 자택은 그들이 바라는「있을 곳」이 아닌 것입니다. 여기서 말하는 「있을 곳」이란 사회의 일원으로서 살아가고 있다는“증거”를 느낄 수 있는 장소이며 사회를 향한 창이 되는 장소를 말합니다.

그 같은 「있을 곳」의 하나로서 시니어 커뮤니티나 NPO(비영리단체)가 있습니다. 평론가 히구치 케이코씨는 「NPO는 은퇴한 남성을 돕는 시스템이다」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즉 회사를 대신하는 조직의 형태를 가지는 「있을 곳」으로서 모습을 갖춘 구조라는 것입니다.

시니어 커뮤니티에서는 은퇴하고 같은 처지의 사람들이 모여서 친구를 사귀거나 동아리 활동, 강연회, 스터디 그룹 활동 등을 합니다. 어느 정도 회원이 모이게 되면 기업으로부터의 의뢰를 받아서 마켓 조사를 하는 등 다양한 수익활동도 합니다.

다만 회원이 열심히 활동하고 있는 커뮤니티가 있는 반면 문화센터와 거의 같은 발상의 커뮤니티도 적지 않습니다. 다시 말해서 입을 벌리고 있는 회원에게 주재자 측이 어미 새가 새끼에게 먹이를 주는 것 같이 더할 나위 없는 강연회나 이벤트를 제공하는 커뮤니티입니다. 대대적인 회원용 전시회를 개최해도 거기에 있는 것은 유명인의 강연과 스폰서 부스뿐입니다. 상당한 예산을 사용하고 있는 것 같지만 주역이어야 할 시니어가 활약하는 모습도 얼굴도 보이지 않습니다.

새끼 새 라면 몰라도 시니어는 성숙한 어른입니다. 「무엇인가를 해 주지 않으면 안 되는 존재」라고 하는 인식을 주재자 측이 너무 강하게 가져서는 안 됩니다. 시니어 세대에는 충분한 경험, 스킬, 판단력, 실행력이 있습니다. 시니어 커뮤니티 주재자는 오히려 그것을 꺼내는 장소와 기회를 제공하는 것에 신경을 써야 합니다. 주재자는 정신적으로 자립한 시니어를 상대로 하지 않으면 투자해도 효과가 없음을 알아야 합니다.

「있을 곳」을 만들어 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자사의 비즈니스로 시니어에게 어떤 「있을 곳」을 제공할 수 있을까를 생각합니다. 의외로 이것이 시니어를 활용한 비즈니스로 성공하는 지름길일 수도 있다는 것입니다.

「워크스 료마21」은 어른의 경험이나 지식을 살려 사회에 도움이 되는 활동을 즐겁게 해 나가려는 취지로 설립된 특정비영리활동법인(NPO)입니다. 회원들의 친구 만들기, 활약의 장소 만들기, 일 만들기를 적극적으로 지원해 나가는 커뮤니티입니다. 활동은 모두 회원이 “하고 싶은 것”중에서 의견을 모아 시작합니다. 어른의 자기실현을 위한 플랫폼이 되는 것이 「워크스 료마21」입니다.

무엇인가 하고 싶은 사람이 그것을 실현하기 위해서 동료를 모집하고 자기표현을 하면서 사회와의 접점을 만들어 내는 장소입니다. 모토는 「나이가 몇 살이 되어도 사람은 꿈을 말할 수 있으며 배울 수 있고, 성장할 수 있으며 활약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워크스 료마21」에서는 새로운 시니어 세대가 스스로의 손으로 스스로의 생각이나 계획을 표현할 기회, 새로운 능력이나 스킬을 몸에 익힐 기회, 가지고 있는 능력을 한 번 더 사용하고 활약할 기회를 만들기 위해서는 다음과 같은 요소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 자립한 정신뿐만이 아니라 자립한 조직을 가지는 것
► 활동이 개인이나 조직 내에 머무르지 않고 사회적인 의미를 가지는 폭넓은 활동이 되는 것
► 활동내용을 올바르게 이해받기 위해서 사회에 인정되는 조직이 되는 것

이러한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특정비영리활동법인 「워크스 료마21」은 활동을 계속해 가려고 한다는 것입니다.

100세 시대라고 말합니다. 고령화 사회가 도래했습니다. 아직도 젊고 건강하고, 의욕이 있는 시니어 세대가 증가하고 있습니다. 새로운 시니어 세대인 베이비부머 세대가 새롭게 더해지면서 시니어 세대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정부에서도 그들을 위한 정책을 개발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기업과 비즈니스를 하는 사람들은 그들을 대상으로 하는 비즈니스를 개발하고 있습니다.

이제는 그들을 비즈니스의 대상만으로 볼 것이 아니라 그들과 함께 비즈니스를 하는 비즈니스 동반자로 보는 것입니다. 다시 말해 시니어 세대들을 활용하는 정책 또는 비즈니스를 개발하고 그들과 함께 실행하는 것입니다. 그런 측면에서 우리보다 먼저 고령화 사회에 접어들었으며 단카이 세대의 은퇴를 맞이한 일본에서의 사례를 소개했습니다. 우리와 일본은 사회 환경면에서 다른 점이 많지만 그 점을 감안해서 새로운 비즈니스 개발에 참조로 하였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권영구/경영지도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