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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 영동 사흘째 폭설..눈 피해 잇따라

권영구 2014. 2. 8. 10:54

 

강원 영동 사흘째 폭설..눈 피해 잇따라

YTN | 입력 2014.02.08 10:13
[앵커]

사흘째 눈이 내리고 있는 강원도 영동지방에 최고 40cm 이상의 폭설이 내리면서 제설작업과 시설물 관리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건설 현장에 함바식당이 붕괴되고 눈길 교통사고가 잇따르는 등 피해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강릉을 연결해 자세한 소식 알아보겠습니다. 홍영기 기자!

영동지방엔 지난 밤에도 많은 눈이 내려 피해가 발생했다는데 지금도 눈이 내리고 있습니까?

[기자]

그제 오후부터 시작된 눈은 그쳤다 내리기를 반복하면서 사흘째 계속해서 내리고 있습니다.

밤새 많은 눈이 내리면서 강릉 시가지가 온통 눈 세상으로 변하자 운행에 나선 차량들이 이처럼 조심스럽게 거북이 운행을 하고 있습니다.

현재 동해안 전 지역을 비롯해 평창, 정선, 홍천, 인제군 등 백두대간을 중심으로 한 강원지역 11개 시군에 대설경보가 내려진 가운데 많은 눈이 내리고 있습니다.

양구 산간지역에만 대설주의보가 내려졌지만 많은 눈은 내리지 않고 있습니다.

동해안 지방에 사흘째 눈이 내려 오전 9시 현재 강릉이 41.5cm로 가장 많이 내렸고, 속초 15.1, 삼척 14.5, 동해 10.5cm의 적설량을 보이고 있습니다.

특히 많은 눈이 내린 영동지역엔 눈 피해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오늘 새벽 2시를 전후해 양양군 서면 모 건설회사의 현장사무소와 함바식당의 지붕이 쌓인 눈의 무게를 견디지 못해 무너졌으나 다행히 인명 피해는 없었습니다.

밤새 크고 작은 눈길 교통사고도 잇따랐습니다.

어제 밤 11시 30분쯤 양양군 7번국도에서 관광객 30여 명을 태운 관광버스가 눈길에 미끄러지면서 운전자가 다쳤습니다.

또한 산골마을 일부 초등학교가 어제부터 휴업하거나 개학을 연기했고, 강릉 율곡중학교는 졸업식을 11일로 연기했습니다.

강릉과 동해 등 영동지역 5개 시군 산간마을을 잇는 20여 개 노선엔 시내버스가 단축 운행되고, 설악산을 오르는 모든 등산로가 통제됐습니다.

영동지역에는 오후 늦게까지 20에서 50cm, 많은 곳은 70cm 이상의 눈이 더 내릴 것으로 보입니다.

강원지방기상청은 "이번 눈이 습기를 많이 머금은데다 눈의 양도 많아 비닐하우스 붕괴 등 시설물의 피해가 우려된다"며 신속한 제설작업과 안전운행에 각별히 힘써 줄 것을 당부했습니다.

지금까지 강릉에서 YTN 홍영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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