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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과 바다

권영구 2007. 8. 18. 09:43

 
 
 
서소영의 아침 편지

 
 
 
 ♤노인과 바다♤ 

파도는 그리움이다
스쳐가는 행인이다
쉼없이 밀려오지만
물에 닿으면 사라진다
너와 나
목마른 그리움
흔적 하나 없듯이
   -김영재 시인의 파도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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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덧 말복이 지나고 
世人들은 이젠 가을 속으로 터벅터벅 걷는 나그네가 된다.
고등학교 시절 읽었던 책 중에서  가장 기억에 남은 것은
어니스트 헤밍웨이(Ernest (Miller) Hemingway)가 쓴 
'노인과 바다'였습니다.
오랫동안 고기를 한 마리도 잡지 못했던 노인이 먼 바다로 
나아가 엄청나게 큰 고래를 잡아올리게 되지만, 그 고기를 
매달고 오는 도중에 상어떼를 만나 모두 뜯기고, 결국 고기의 
뼈만 달고 오게 된다는 내용이었지요.
노인은 계속 불행한 일에 부딪히게 되지만, 그는 어떤 경우에도 
"절대로 지지 않는다."고 하면서 끝까지 저항하며, 
"인간은 지지 않는다."고 버티지만 노인의 노력은 수포로 돌아가고 
노인이 마지막에 대망의 고기를 낚았으나 뼈만 남는다는 것은, 
인간의 무상·허무함을 상징한 것이라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보통의 사람이라면 체념하고 말 터이지만 노인은 피곤해 지쳐 
잠자면서도 사자의 꿈, 곧 힘의 상징을 꿈꾸며, 온갖 고난과 
절망을 겪으면서도 끈질기게 용기와 희망을 잃지 않고 버티어 
나가는 불굴의 의지를 우리들에게 보여주고 있습니다.
우리가 사는 삶은 때로는 자신이 감당못할 고난과 고통이
따르지만, 생의 마지막에 서 있는 노인도 용기와 희망을 갖고 
적극적인 인생을 살아가는 모습을 보면서, 인간은 힘은 무한하고
위대하다는 사실을 느껴봅니다.
8월 들어 세 번째 맞는 주말입니다.
가족들과 행복한 연휴 보내시기 바라면서...
서소영 드림

(국보문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