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주란'
하면 <이별의 국제공항>이나 <동숙의 노래>를 생각하게 되는데 이 노래를 부른 가수가
문주란이다. 70년대를 풍미한 이 가수는 우리 한국인들에게
친근감을 주면서도 그 이름은 서구적인 뉘앙스를 풍기는데, 문주란은
사람이 아니라 천연기념물 제19호로 지정된 관엽식물로 7~9월경에 피며 잎 사이에서 피어나는 꽃은
백색으로 우리나라에는 1속 1종이 있다.
그런데 이 아름다운
문주란 꽃에 얽힌 애달픈 사연이 있다. 멀고 먼 옛날, 여섯 살 가량의 한 남자
아이가 토끼섬을 바라보고 일하러 나간 할머니를 기다리고 있었다. 이
아이는 부모형제도 없이 고아로 환갑을 넘긴 할머니 한 분이 유일한 가족이었다. 할머니는 젊을 때부터
바닷가에 나가 물질을 해서 생계를 유지하였다.
그런데
할머니는 나이가 들어 일도 하지 못하게 되어 가면서 이 세상에 혼자 손자를 두고 갈 걱정에
마음이 너무나 아팠다. 어느 날 손자에게 "내가 없어도 살 수
있겠니?" 손자는 말하기를 "할머니와 오래오래 살 건데요." 손자는
아무 걱정이 없다는 듯 말했다. 할머니는 "내가 만년이라도 산다던?"
"그럼요, 만년도 더 살 거예요."
그 후 할머니는 몸이
점점 쇠약해져 어느 날 밤, 잠자리에서 영원히 깨어나지 못했다. 할머니
혼백은 문을 나서서 토끼섬까지 가서는 손자에 대한 애처로움 때문에
발걸음을 차마 옮기지 못했다. 할머니의 혼백이 그렇게 망설이고 있는 사이에 발에서는
뿌리가 생기고 겨드랑이에서는 잎사귀가 돋아났다. 그 후 토끼섬에는
많은 꽃들이 피어났는데, '만년을 살아야 한다' 는 손자의 말 때문에 할머니는
꽃이 되어 피어난 것이다. 바로 손자를 그리는 마음으로 피어난 이
꽃이 '문주란' 이다.
- 소 천
-
--------------------------------------------------
세상에
누구든 서로를 아끼고 서로를 사랑하며 살라는 아름다운 예화입니다. 서로를 한없이 생각하게 되면 이미 그 마음은 많이 생각하는 그
곳에 가 있게 됩니다.
우리가 아끼고 가까이 하고 싶은 사람을 이렇게 많이 생각하여 모든 사람에게 감동을 주는 사람이
되어요.
- 애틋함은 모든 사람에게 언제나 감동입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