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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트라이커 고민’ 조광래 감독이 원하는 스타일은 데얀

권영구 2010. 9. 8. 09:38

‘스트라이커 고민’ 조광래 감독이 원하는 스타일은 데얀

스포탈코리아 | 김성진 | 입력 2010.09.08 06:15 | 수정 2010.09.08 09:10

 

[스포탈코리아] 김성진 기자= 두 번의 A매치를 치른 축구대표팀 조광래 감독이 원하는 공격수 스타일을 예로 들었다. FC 서울의 몬테네그로 출신 스트라이커 데얀(29)이다.

조광래 감독은 지난 5일 대표팀 소집 기자회견에서 "(이란전 대표팀에) 최전방 공격수가 적은 이유는 내가 마음에 드는 공격수가 부족하기 때문이다"라며 말했다. 그는 염기훈을 거론했지만 "부상 때문에 합류하지 못했다. 다른 공격수를 찾고 있지만 아직 마땅한 공격수가 없다"라고 덧붙였다.

 
이란전에 소집된 22명의 선수 중 스트라이커로 분류된 선수는 박주영과 석현준 단 2명이었다. K리그에 많은 공격수들이 활약하고 있지만 조광래 감독은 이들을 발탁하지 않은 구체적인 이유를 말하지 않았다.

그리고 7일 이란과의 경기에서 박주영은 직접 프리킥 한 차례 포함, 단 두 번의 슈팅에 그쳤고 석현준은 한 번도 슈팅을 시도하지 못했다. 전방 공격수의 침묵은 득점 기회 손실로 이어졌고 결국 한국은 0-1로 패했다.

경기 후 이란의 압신 고트비 감독은 한국의 몇 가지 문제점을 꼽았다. 그 중 하나는 스트라이커 부재였다. 조광래 감독도 고트비 감독의 지적에 수긍하는 모습이었다. 그러면서 그는 데얀의 이름을 거론했다. 조광래 감독은 "데얀은 열심히하고 날카롭다. (스스로) 연구를 하는 선수다"라고 말했다.

조광래 감독은 생각하고 창의적인 축구, 항상 노력하고 열심히 움직이는 축구는 추구한다. 그리고 데얀은 뛰어난 기량 못지않게 항상 노력하고 팀에 헌신적이다. 슈팅, 패스에 능하고 수비 가담도 뛰어나다. 4시즌 동안 63골 19도움의 기록은 허투루 나온 것이 아니다.

조광래 감독은 이러한 데얀의 모습이 자신의 축구철학에 잘 부합한다고 본 것이다. 게다가 데얀은 K리거 사이에서도 실력을 인정받고 있다. '포포투'가 K리거 148명을 대상으로 최고의 선수를 꼽아달라는 설문에 91명이 데얀을 가장 먼저 뽑았다. 선수들 사이에서는 이미 그 능력을 인정받았다.

그래서 데얀의 이름을 거론해 국내 선수들의 분전을 유도하려는 의도로 보인다. "(데얀의) 이러한 플레이를 국내 선수들이 본받고 노력하면 소집할 것이다"라는 말에서 잘 나타난다.

구체적인 예까지 들며 스트라이커 고민을 안고 있는 조광래 감독. 다음달 12일 있을 한일전이 열리기 전까지 매주 K리그 경기장에서 자신이 원하는 스트라이커 찾기에 여념이 없을 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