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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도’ 프로무대 방불케 한 기술력 “믿는 수밖에”

권영구 2010. 9. 12. 13:12

‘무도’ 프로무대 방불케 한 기술력 “믿는 수밖에”

TV리포트 | 전선하 기자 | 입력 2010.09.12 07:58

 

 

[TV리포트 전선하 기자] 무한도전의 장기프로젝트 WM7이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최고보다는 최선을 추구했다는 무한도전이지만 멤버들이 링 위에서 보여준 레슬링 기술은 프로 무대를 방불케 했다.

지난 11일 방송된 MBC '무한도전'(이하 무도)에서는 WM7의 하이라이트 경기인 정준하·정형돈의 정브라더스와 유재석·손스타의 태그팀이 맞붙었다.

이날 방송에서는 레슬링 특집 에이스들의 경기답게 화려한 기술과 쇼맨십이 무대를 채우며 레슬링 경기 관람의 맛을 돋웠다.

경기 시작과 함께 정형돈은 수플렉스로 유재석을 내동댕이쳤고 정준하의 그림

 
같은 플라잉 니킥이 작렬했다. 정형돈은 아픈 사람이 맞나 싶을 정도로 경기에 몰입하며 연습 때 쌓은 기술을 유감없이 발휘했다.

프로레슬러 사이에서도 최고난이도로 손꼽히는 허리케인 러너가 유재석의 몸을 통해 구현됐고, 이에 관객들은 한 눈에도 충격과 고통이 상당하게 느껴지는 기술의 파급력에 당황한 모습이 카메라 곳곳에서 포착됐다. 대기실에서 이를 지켜보던 길과 노홍철 역시 급격히 굳어지기는 마찬가지였다.

기술력 외에도 프로레슬링 경기에서 필수코스로 여겨지는 쇼맨십과 연기력 역시 일품이었다. 손스타와 정형돈은 표정연기와 과장어린 손짓발짓으로 무대에 생동감을 불어넣었다. 유재석은 빠른 스피드와 재치로 상황을 반전시키며 무대의 분위기를 바꿔나갔다.

막상막하의 경기력을 선보이던 두 팀은 2미터 높이에서 정형돈의 몸 위로 뛰어내린 유재석의 기술을 마지막으로 경기를 마무리 지었다. 유재석은 정형돈을 끌어안으며 무사히 경기를 마친 기쁨과 감동을 나눴다. 정준하와 손스타 역시 부둥켜안고 1년 여 간의 대장정을 눈물로 마감했다.

인터뷰에서 유재석은 "기술을 거는 것도 중요하지만 받는 게 더 대단하다"는 소감을 밝혔다. 이에 화답하듯 정형돈은 "기술을 받는 입장에서는 형들을 믿을 수밖에 없었다"며 위험을 감수하고 고난도의 기술을 발휘할 수 있었던 가장 큰 원동력이 무도멤버들 사이의 끈끈한 우정과 믿는 마음이었음을 전했다.

사진 = MBC '무한도잔' 화면 캡처

전선하 기자 sunha@tvrepor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