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과소비에 대한 생각
이 정부가 제대로 가는 정부라면 국민의 최저생계비를 계산하기 전에 소유 또는 소득 상한선을 긋고 그것을 놋천장처럼 굳게 지켜야 마땅하다. 도대체 한 사람이 일년에 수백억씩 벌어들이는 일이 가능한 세상을 만들어놓고 무슨 근거로 과소비를 걱정하고 경계할 참인가? 배고픈이들의 조직과 시위는 원천봉쇄하면서 가진 자의 탐욕을 미리 막는 일에는 도무지 무관심에 속수무책이라면, 그것이 아무리 '자본주의 시장경제 원칙'에 충실한 것이라 해도 사람을 먼저 생각하는 정부라고는 할 수 없다. 사람들이 과소비하는 것을 걱정하기 전에 과소비할 돈을 못 가지게 하는 것이 더 급하고 옳은 일이다. 막무가내로 제 욕심만 차리는 자에게는 매질이라도 해서 이웃과 더불어 함께 사는 법을 가르쳐야 그게 사람 사는 세상의 도리이다. 사람들이 저마다 스스로 검소하게 살아간다면 더 바랄게 없겠지만 그것이 안 된다면 강제로라도 배고픈 이웃을 곁에 두고 기르진 음식을 먹는 '짐승만도 못한 짓'은 아무튼 막아야 할 게 아닌가? ⓒ이현주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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