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겉과 속이 같은 토마토처럼
언젠가 텔레비전에서 유치원 어린이들을 가르치는 선생님의 하루를 다큐멘터리로 보여준 적이 있었습니다.
그 중 기억에 남는 장면은, 대판 싸운 두 녀석에게 선생님이 내린 벌은 서로를 꼭 껴안은 채 이마를 맞대라는 것이었습니다. 방금 전까지 싸우던 녀석들인지라, 화해는커녕 서로 꼭 껴안은 채 서로 박치기를 하며 계속 싸우고 있는 모습을 보고는 정말 너무 웃어서 눈물이 나올 지경이었습니다. 결국 화가나신 선생님에게 제압되어 특별 조치를 당한 후에야 서로 사과를 하고는 또 금방 언제 싸웠냐는 듯 같이 뒹구는 모습을 보면서 마음이 즐거웠던 기억이 납니다.
어린이들에게 있는 순수한 면이 바로 이런 모습이지 싶었습니다. 그들은 비록 친구와 주먹질을 하며 싸우더라도 겉과 속이 다르지 않습니다. 그렇게 싸우다가도 화해를 하면 그뿐! 그 일을 마음에 두지는 않습니다.
겉으로만 화해하는 척 하면서, 속으로는 수도 없이 상대를 죽이는 어른들과 너무도 다른 모습을 예수님께서도 높이 평가하셨을 것입니다.
나는 다른 사람들을 대할 때 겉과 속이 다르게 행동하지 않는가? 겉으로는 호의를 베풀면서 속으로는 나쁜 감정을 품고 있지는 않은지 깊이 반성해 봅니다. ⓒ최용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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