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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침을 받은 환자

권영구 2005. 11. 3. 09:43

*♣*고침을 받은 환자*♣*



  어느 날 성자가 연못 근처를 지나게 되었다. 그 연못에는

많은 환자들이 있었는데, 연못의 물이 가끔씩 끓어오를 때

제일 먼저 그 연못에 들어가는 사람은 어떤 병도 낫는다는

그런 연못이었다. 그래서 그 연못 주변에는 눈 먼 소경, 팔

다리가 성치 않은 환자 그리고 오랜 병으로 기운이 없는

사람들이 물이 끓어오르기만 기다리며 누워 있었다. 성자가

그들의 모습을 보자 불쌍한 마음이 들어 가장 불쌍해 보이는

한 환자에게 다가가서 물었다.

여기에 왜 누워 있습니까? 환자가 대답했다.

이 연못에서 물이 끓어오를 때 제일 먼저 연못으로 들어가는

사람은 병이 낫기 때문에 그 때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그러자 성자가 말했다.

병이 낫기를 원하십니까? 환자가 대답했다.

그렇지 않으면 내가 왜 여기에 누워 있겠소. 성자가 그에게 말했다.

그렇다면 지금 당신이 누운 자리를 들고일어나 걸어가십시오.

그러자 환자가 물끄러미 그를 바라보며 말했다.

나는 이 자리에 십년이나 누워 있었소, 그러나 연못에 들어가지 않고

 

자리에서 일어나 걸어간 사람은 한 명도 보지 못했소. 그 말을 마친

환자는 그 자리에서 돌아누웠다.


성자는 그를 떠나 다른 환자에게로 갔다. 그는 다른 환자에게 물었다.

병이 낫기를 원하십니까? 그러자 그가 말했다.

예, 그럼요, 그런데 물이 끓어오를 때 나를 연못에 데려다 줄 사람이

없어서 내가 가는 동안에 다른 사람이 먼저 내려가서 지금까지 삼십팔

년이나 여기에 이렇게 누워 있습니다.

그러자 성자가 말했습니다.  지금 즉시 그대의 자리를 들고일어나서 걸어가시오.

그의 말을 들은 환자는 즉시 자신의 자리를 들고일어나 걸어갔다.

우리는 한 번도 해보지 않은 일에 대해서는 시도도 해보지 않으려고 한다.

믿음을 가지고 행동에 옮기는 자만이 원하는 것을 얻을 수 있다.



***몸에 병이 들어오기 전에 먼저 마음에 병이 들어옵니다. 그와 같이

인생의 실패가 있기 전에 먼저 마음의 실패가 있기 마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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