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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은 조금씩 나눠서 하자

권영구 2005. 11. 5. 13:46

 

의욕은 생각에서 나온다. 당신이 하는 행동 앞에는 반드시 그 행동을 부추긴 생각이 꼭 있다. 그래서 생각하다가 그만두면 행동하고 싶은 의욕도 그대로 주저앉는다. 그러다가 비관주의로 흐르고, 비관주의는 또 생각을 적게 하게 만든다.

그 다음부터는 이 과정이 되풀이된다. 안 되는 쪽으로 방향을 잡는 부정성과 되도록 안 하려고 하는 수동성은 서로 양분을 공급해 주면서 나선형을 그리며 당신을 추락시킨다.

가령 한 비관주의자가 토요일 아침에 광청소를 하기로 마음먹었다고 치자. 그는 아침에 일어나 광으로 가서 문을 열어보고는 치워도 끝이 없을 것 같은 어마어마한 양에 깜짝 놀란다.

“도저히 안되겠어! 이런 광은 누구도 하루에 못 치워!”

비관주의자는 못마땅해 하며 투덜거린다.

이 시점에서 비관주의자는 광문을 쾅 닫아버리고 다른 일을 하기 위해 집 안으로 들어간다. 비관주의자들은 ‘모 아니면 도’ 식으로 생각한다. 대체적으로 그들의 생각은 극에서 극으로만 왔다 갔다 한다. 그들의 일을 대하는 태도는 ‘안 하려면 말고, 하려면 완벽하게 한다.’ 둘 중 하나이다.

반면 낙관주의자들은 똑 같은 상황을 어떻게 볼까? 그는 아침에 일어나 똑같이 광으로 가서, 청소할 분량이 엄청나다는 것을 알게 된다. 처음엔 똑 같은 말로 투덜거릴지 모른다.

“도저히 안되겠어! 이런 광은 누구도 하루에 못치워!”

하지만 비관주의자와 낙천주의자의 차이는 이제부터다. 집안으로 들어가는 대신 그는 서서 곰곰히 생각해 본다.

‘그래, 하루에 전부는 못 치워, 그럼 어떻게 하지?’

그는 잠시 생각한 다음 결론을 내린다. 광을 네 등분으로 나누고 오늘은 그 중 하나만 치우기로 말이다.

‘오늘 이 정도만 치워도 토요일마다 이렇게 하면 한 달 안에 광 전체가 깨끗해질 거야.”

한 달 후 우리는 청소된 낙천주의자의 광과 여전히 먼지에 쓰레기투성이인 비관주의자의 광을 보게 될 것이다.

비관적이거나 힘겹다는 생각이 들 때에는 생각을 계속하자. 상황을 곰곰이 따져나가다 보면 작지만 해결의 실마리가 보이게 마련이다. 그리고 그 실마리를 쫓아 행동하다 보면 거뜬히 해결해 낼 것 같은 의욕도 솟는다.

‘시작이 반’이라는 말도 있습니다. 그런데 그러한 시작은 낙관적인 마음이 있어야만 가능합니다. 낙관적인 마음을 갖기 위해서는 업무를 자신이 할 수 있는 부분부분으로 나누어서 생각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꼭 해야만 하는 일인데 도저히 시작할 엄두가 나지 않을 경우, 이것은 매우 좋은 방법입니다. 일을 자신이 해낼 수 있는 분량별로 나누는 것은, 긍정적인 마음이 쉽게 생겨나도록 도와주기 때문입니다.

그 일이 아무리 엄청나게 보일 지라도 상관없습니다. 오늘 당신이 할 수 있는 파트들을 조금씩 해결해 나가다 보면 어느새 거의 마무리 단계에 이르게 된 자신의 업무와, 그에 대해 뿌듯해 하고 있는 스스로의 모습을 발견하게 될 것입니다.

 

(휴넷/100Ways to Motivate Yourself)