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밭 새벽편지(행복한 家)

십팔번을 쓰지 말자

권영구 2005. 10. 5. 16:34
   십팔번(十八番)을 쓰지 말자   

 




   잘 부르는 노래를 우리는 ‘십팔번’이라 한다.
   그런데 알고 보면 이 십팔번이란 말은
   본래 의미와는 전혀 다르고 엉뚱하게 사용될 뿐 아니라
   우리나라의 것도 아닌 일본어에서 유래되었다.

   일본의 에도시대에 전통 연극인 가부키 배우 중
   이지카와 단쥬로라는 연극광이 있었는데,
   그 이지카와 집안이 9대까지 내려오는 동안
   '야노네' '게누키' 등 18가지를 맡아 놓고 하는
   코오켕(일본 연극의 일종)이 있었다.
   이 18가지 코오켕을 일컬어 쥬하치방(십팔번)이라고 했다.

   그러므로 십팔번의 본래 의미는 '잘 부르는 노래' 가
   아니라 '잘 하는 연극' 인 것이다.
   이 말이 우리나라에 잘못 유입되어 특별히 잘하는
   장기나 특기의 의미로 쓰이게 되었다.

   따라서 이 십팔번이라는 말은 우리나라 말이
   아닐 뿐 아니라 그 의미도 전혀 다르다.
   그러므로 우리는 이 십팔번이라는 말보다는
   애창곡이라는 말로 바꾸어 사용해야 할 것이다.

- 소 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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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에게나 자신의 문화와 집안의 전통과
나라의 역사가 있습니다.
우리의 것을 보존하고 지키는 것은 아름다움이요,
잘못된 것을 바로 잡는 것 또한 중요한
의미가 있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오늘 배경음악은
제가 즐겨부르는 애창곡입니다.





- 나쁜 것은 버리고 좋은 것은 취합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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