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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절증후군

권영구 2005. 9. 14. 11:40

☆ 명절증후군

명절이 다가오면 주부들의 마음이 무겁기만 하다. 주부들에게 있어서 명절은 음식만들기,

제사준비하기, 상차리기, 설거지 하기 등의 중노동 만이 기다리고 있는 결코 반갑지 않은 날일 뿐이다. 게다가 빠듯한 살림에 선물을 준비해야 하는 부담감. 여기에 친정까지 마음대로 갈 수 없는 상황에

접하게 될 때면 없던 병도 생기기 마련이다. 우리 주부들은 이번 명절에도 어김없이 남자들이 고스톱을 치는 사이 여자라는 이유만으로 일거리에 치여 고달픈 명절을 보내야만 하기에 명절이 더욱 두렵기만 하다. 어느덧 조상의 음덕을 기리고 가족간 우애와 공동체 의식을 확인케 하던 명절이 이젠 가족구성원사이의 불만과 불화만을 조장하는 애물단지로 전락해 버린 것이다.
큰 명절을 앞둔 이맘 때쯤엔 우울하고 부담스런 마음이 병이 돼 명절증후군을 호소하며 병원을 찾는 주부들이 부쩍는다고 한다.

주부명절증후군의 원인

주부명절증후군은 "명절만 다가오면 자신도 모르게 과거 명절을 전후해 겪은 스트레스 경험이 떠올라 다양한 스트레스 증상을 다시 경험"하게 되는 스트레스성 질환의 하나이다. 이러한 증상은 핵가족화된 가정의 주부들이 명절기간동안 가부장적이고 남성중심적인 대가족제도에 합쳐지면서 정신적·신체적 부적응상태를 겪는데 기인한다. 즉, 명절의 주부는 귀향과정의 장기이동과 생활리듬의 변화라는 기본적 스트레스외에 명절을 준비하고 치루는 과정에서 강도 높은 가사노동과 휴식부족으로 인해 육체적인 부담을 경험하고, 제사과정이나 음식준비과정에서 느끼는 성차별과 시댁과의 갈등, 친정방문의 상대적 소홀 등으로 긴장, 분노 및 좌절감을 느끼게 된다. 명절전후의 이러한 스트레스 경험은 다음 명절이 다가오면, 시댁에 가서 겪을 정신적·신체적 피로에 대한 걱정이 앞서 정신적 피로를 느끼게 된다.

▼긴장성 두통〓명절 피로와 스트레스로 원인을 알 수 없는 '긴장성 두통'이 흔히 40대 여성에게 많이 발병. 뒷목이 뻐근하게 아프고 양측 관자놀이가 조여오는 느낌이 든다. 이 때는 어두운 곳에서 잠깐 휴식을 취하거나 아스피린이나 타이레놀을 복용.

▼감기〓일교차가 심한 시기인데다 피로가 쌓이면 면역기능이 약해져 쉽게 걸린다. 손과 얼굴을 자주 씻고 될 수 있는 한 사람이 많이 모이는 장소에는 가지 않는다. 또 과일이나 채소로 비타민C를 보충하고 갈근차나 오미자차 등이 감기예방에 좋다.

▼주부 우울증〓연휴 뒤 무기력증이나 소화불량을 호소하는 주부들이 많다. 식구들의 뒤치다꺼리에 지치거나 친지와의 긴장관계, '나몰라라'하는 남편 때문에 스트레스가 심해졌기 때문. 아내에게 '수고했다'는 따뜻한 말 한마디와 포근히 감사안아줌에 병을 고칠 수 있다.

▶ 주부명절증후군 없는 건강한 명절맞이를 위한 7가지 수칙(보건복지부 발표)
주부를 포함한 가족구성원 모두의 즐거운 추석맞이를 위한 7가지 건강수칙은 다음과 같다.

1. 명절을 맞이해야 하는 현실을 받아들이고 긍정적인 사고와 즐거운 마음을 갖도록 노력한다. 특히, 명절을 기회로 시댁과의 갈등을 풀 수 있는 기회로 적극 이용한다.

2. 가사노동을 분담한다. 장보기와 음식장만, 설거지, 청소 등에 남녀가 함께 참여하고 함께 휴식을 취하도록 한다.

3. 허례허식 없는 명절준비로 경제적 부담을 줄인다. 음식준비에 소요되는 시간의 단축은 물론 음식낭비로 인한 환경문제 예방에도 도움이 된다.

4. 잠시라도 적절한 휴식을 자주 취해서 육체적 피로를 줄인다. 스트레스를 받는 상황에서 무의식적으로 초래되는 근육긴장의 이완을 위해 심호흡을 하거나 편안한 자세를 취한다.

5. 일할 때에는 주위 사람들과 흥미있는 이야기를 나누면서 심리적인 부담감을 풀도록 노력한다. 마음을 연 대화야말로 쌓인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가장 좋은 방법이다.

6. 명절 전후에 고생하는 주부에게 남편 등 가족이 따뜻한 격려의 말과 함께 마음으로 배려한다. 보상의 표현으로 선물을 하거나 여행가기 또는 집안일에 더 많이 참여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7. 정신적·신체적 증상이나 우울감이 2주이상 지속될 경우 정신과 전문의에게 적절한 치료를 받아 만성적 우울증으로의 발전을 방지한다.

 

<옮겨온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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