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글

여름사냥의 주인공

권영구 2005. 8. 19. 12:31

      더위를 털어내기 위해

      몸을 비울 준비를 하니

      마음은 바람처럼 가벼워진다.


      산이든 강이든 들이든

      계곡이든 바다든

      생각만 해도 상쾌한 기분이다.


      더위를 부수는 숲의 노래가 그립고

      더위를 부수는 물의 노래가 그립고

      더위를 부수는 파도의 노래가 그립고

      더위를 부수는 바람의 노래가 그립다.


      물이 흐르고 풀잎들이 바람을 타고

      바다가 춤을 추고

      산이 숨을 쉬고 나뭇잎이 나부끼는

      풍경을 그리는 순간은

      온 몸으로 세상을 다 느끼는

      착각에 빠져들게 한다.


      그냥 있어도 즐거운 시간...

      웃고 떠들고

      먹고 즐기는 시간 속에서

      세상에 주인공이 아닌 사람이 없듯이

      여름사냥의 주인공역을

      멋지게 소화할 수 있길

      소망해 본다.


      지루하게도 더웠던 이 계절이

      다 가기 전에...

       


      <글 - 시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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