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밭 새벽편지(행복한 家)

[문화생활정보]‘호주 백만장자’의 인생에서 가장 심장이 뛰었던 일

권영구 2025. 1. 9. 11:53

여러분들은 백만장자가 된다면 어떤 일을 가장 먼저 하고 싶으신가요?

 

누구는 아늑한 집을 먼저 사고 싶을 것이고 누구는 그동안 비싸서 눈독만 들였던 자동차나 명품 가방을 살지 모릅니다. 누군가는 세계일주를 하면서 더 큰 세상을 마주하길 바랄지 모르고, 누군가는 가장 사랑하는 사람에게 금은보화를 가득 선물할지도 모르죠. 오늘은 백만장자가 되어 전 세계의 많은 빈민들을 스스로 일어나게 한 사회적 기업가, ‘데이비드 부소’의 인생 이야기에 대해 들려드리고자 합니다.

 

 

데이비드 부소는 9살 때 엄마 손에 이끌려 뉴질랜드의 한 고아원에 맡겨졌습니다. 이후 한 번도 부모님을 만날 수 없었던 그는 쓸쓸한 유년시절을 보내며 자라왔습니다. 하지만 아이디어가 넘쳤던 부소는 17살이 되던 해에 직접 핫도그 가게를 차려 처음으로 돈을 벌기 시작했는데요. 그만큼 그는 적은 자본으로 장사를 할 수 있는 재치와 능력을 가진 도전정신으로 중무장한 청년이었습니다.

 

1974년 겨울, 자연 재해로 인해 폐허가 된 호주 ‘다윈’이라는 도시에서 부소는 우연히 구호활동을 나가게 되며 인생의 전환점을 맞이하게 됩니다. 그곳에서 부소는 행복할 기회를 박탈당한 많은 사람들을 돕는 일에 걷잡을 수 없는 도전정신과 가슴 벅차는 보람을 느끼는 자신을 발견하게 되죠. 그리고 돈을 벌 기회조차 가질 수 없는 빈곤한 이들을 위해 살아야 겠다는 다짐을 하게 됩니다. 누군가를 희망의 자리로 이끌어주는 순간이 무엇보다 자신의 가슴을 설레게 하는 일임을 가슴 깊이 깨닫게 된 것입니다.

 

 

그는 호주에서 가족 없이 홀로 자라나 자신처럼 가난한 마음과 환경에서 어렵게 살아온 사회적 취약계층이 스스로 일어날 수 있는 방법에 대해 끊임없이 고민해왔습니다. 그 후 특출난 능력으로 30대에 이미 수십 개 사업체를 거느릴 만큼 장사수완이 좋았던 그는, 더 많은 부를 누릴 수 있는 기회와 욕심을 내려놓게 되고, 마침내 가슴 속에 품고 있던 꿈을 펼쳐 그의 특별한 재능을 가난한 사람을 위해 쓰기 시작합니다.

 

35살이 되던 해, 20여 개의 사업체를 거느리는 이른바 백만장자가 된 부소는 고아에서 백만장자 그리고 마침내 ‘사회적 기업가’에 이르기까지 자신을 변화시키며 보다 많은, 다양한 사람들의 행복을 추구하며 살게 되었습니다.

가난하다는 이유만으로 마땅히 받아야 할 인간의 권리를 빼앗겨버린 안타까운 자본주의의 위험함을 판단한 부소는 빈곤한 이들이 더 나은 삶을 계획하고 살아갈 수 있도록 마라나타 신탁회사(Maranatha Trust)를 설립하게 됩니다. 그곳에서 가난한 이들에게 필요한 소규모 자본을 무담보, 무보증으로 빌려주는 사업을 시작하게 된 것이죠.

 

그 어떤 담보나 보증 없이 어려운 이들에게 소액의 자금을 지원하여 그들 스스로가 자립할 수 있도록 돕는 사업이었고, 이른바 ‘무담보 소액대출’이라 불리는 이 마이크로크레딧 사업을 통해 300만 개 일자리를 창출해내는 크 성과를 만들어냈습니다. 마이크로크레딧 사업을 통해 부소는 전 세계의 빈민 이웃들에게 희망을 주는 일을 해냈고, 그렇게 시작한 소액대출 사업은 20년이 지난 지금까지 빈곤에 처한 사람들에게 새로운 삶을 선물하고 있습니다. 그 후 부소는 국제기회협회(Opportunity International)를 설립하여 중소기업을 돕는 일로까지 자신의 사업을 확장하게 되었습니다.

 

 

부소의 수 년 간의 행동과 그의 인생으로 직접 보여준 모습들은 우리 주변의 많은 이웃들이 빈곤으로 쓰러져가는 것을 못 본 척한 채 자신의 욕심 채우기에만 급급한 이 시대에 경종을 울리고 있습니다. 나만 행복한 것이 아니라 남도 함께 행복할 수 있을 때, 그 인생이 얼마나 값진지를 부소의 삶과 걸어온 길을 보며 느낄 수 있습니다.

 

가난한 이에게 더 나은 삶을 선물하는 것,
그것이 내 생애 가장 즐거운 일입니다.

- 데이비드 부소

 

 


#데이비드부소 #호주백만장자 #사회적기업가 #행복한가
(위 글의 저작권은 행복한가에 있으며 모든 페이지 내용의 소유권은 행복한가에서 가지고 있습니다. 내용을 공유하실 때에는 글 하단 또는 제목에 '행복한가'를 반드시 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