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밭 새벽편지(행복한 家)

[일상스토리]오늘이 내일의 추억이 되는 삶

권영구 2025. 1. 10. 10:04

 

 

"무언가 특별한 일이 있어야만 추억이 되는 걸까?"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다. 매일 반복되는 일상 속에서 나는 종종 스스로에게 물었다.

 

"도대체 난 뭘 하면서 살았지?" 그런 날이면 마음 한켠이 무거워졌다.

하지만 지금 생각해보면, 그때의 고민조차 하나의 소중한 추억이 되어있다.

 

얼마 전, 한 통의 전화를 받았다. 강의 의뢰를 위한 미팅 통화였는데, 상대방의 말 한마디가 내 마음을 울렸다.

 "강사님, 정말 열심히 살았네요. 강사님의 경험이 연결되어 재미있는 삶을 살고 계시는 게 프로필에서 느껴져요! 멋지세요."

그 순간 나는 깨달았다. 추억이란 단순히 지나간 시간이 아니라, 나를 일으키는 힘이라는 것을.

 

 

고등학교 시절, 지금도 생생한 장면이 하나 있다.

서울에서의 첫 봉사활동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가는 길이었다.

“너한테 이런 적극적인 모습이 있는지 몰랐어! 완전 다른 사람이 되더라."

친구의 이 말은 내게 새로운 눈을 열어주었다.

'내가 잘하는 것'에 대해 처음으로 진지하게 고민하게 된 순간이었다.

 

대학 시절에는 더 큰 도전을 했다. 다섯 개의 대외 활동을 동시에 하면서, 때론 정신없이 바빴지만,

그때 만난 사람들과의 대화, 웃음, 그리고 작은 성취의 순간들이 지금도 내 안에서 반짝이고 있다.

실수도 했고, 실패도 했지만, 그 모든 순간이 지금의 나를 만든 소중한 조각이 되었다.

소심했던 나, 이기적이었던 나, 그런 모습들을 부정하고 싶었던 때가 있었다. 하지만 이제는 안다.

그 모든 순간이 나라는 사람을 만든 추억이라는 것을. 누군가 말했듯이, 우리는 모두 불완전하지만,

그 불완전함 속에서도 계속해서 성장한다.

 

이제 나는 오늘이 내일의 추억이 되는 삶을 살아가고 싶다. 모든 순간이 의미 있지는 않을 수 있다.

하지만 그 순간들이 모여 우리의 이야기를 만들어간다.

작은 말 한마디, 따뜻한 눈빛 서툴지만 진심 어린 노력들이 모여

우리를 일으키는 힘이 되듯이.

오늘의 에피소드는 '추억, 그 잊히지 않는 순간의 기억'이라고 기록해 본다.

 

 


by.경험디자이너 나음 https://brunch.co.kr/@nadaumbrand/149
(위 글은 작가님께서 행복한가에 기부해주신 소중한 글입니다. 행복한가 이 외의 공간에 무단 복제 및 도용하는 행위를 금지하며 저작권법 위반에 해당됨을 알려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