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초록 세상 물러서고
장대비 장마 몰고 왔지만
잠시 쉬어갈 무렵에는
상큼하게 인사하는 여유도 부려요
여름이란 계절의 심술은
불볕더위 열대야로 못 견디게 하지만
상처 입은 자연은
다시 맑은 강물 흐르고
하늘 도화지에 멋진 그림 그려내요
힘든 시절 이겨냈으니
이제 위로와 치유 시간으로
열매 맺는 가을날 기쁨 누렸으면 해요
- 정채균 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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