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이야기

존 로빈슨의 인생혁명[도서평론가 추천도서 110] ...배스킨라빈스31 상속을 거부한 남자

권영구 2019. 10. 25. 08:43

- 배스킨라빈스31 상속을 거부한 존 로빈스 -

 
내 아버지는 배스킨라빈스31을 창업한 CEO. 아버지는 언젠가 내가 당신의 뒤를 잇도록 어린 시절부터 나를 훈련시켰다. 회사는 점점 더 커졌고 연매출이 수십억 달러에 이르렀다. 하지만 나는 고민이 있었다. 아이스크림에 포화지방과 당분이 얼마나 많이 들어 있는지와 이런 문제가 심장병을 불러온다는 사실을 알았기 때문이다. 아버지는 언젠가 내가 당신의 뒤를 잇도록 어린 시절부터 나를 훈련시켰다. 회사는 점점 더 커졌고 연매출이 수십억 달러에 이르렀다. 그때 나는 아이스크림콘 모양의 풀장과 31가지 맛을 마음대로 골라 먹을 수 있는 소다수 장치가 달린 집에서 살았다. 아버지는 롤스로이스를 비롯해 당신이 수집한 클래식 카에 자부심을 느꼈으며 요트에는 ‘32번째의 맛이라고 이름 붙이기도 했다. 하지만 나는 엄청난 부를 누리는 삶이 아닌 다른 삶을 살고 싶었다. 아버지는 내가 당시의 사업을 물려받을 거라고 믿으며 엄청난 부를 누릴 기회를 주셨다. 하지만 마음 깊은 곳에서 무언가가 나를 전혀 다른 방향으로 이끌었다. 나에게 돈이란 궁극의 목적을 이루는 하나의 수단일 뿐, 인간의 가치를 돈으로 계산하는 사고방식에는 동의할 수 없었다. 존중과 이해를 바탕으로 이 세상을 더 넓게 통합하는 일을 도우며 살고 싶었다.
 
21세가 되었을 때 물질주의와 각종 지위의 영향력을 확인하고 나서 아버지에게 배스킨라빈스에서 일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더는 아버지의 재산에 의지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나 자신의 가치 기준에 따라 살고 싶었지만 의지가 부족했기 때문에 아버지의 재산에 기대어 그 영향력 안에 있다면 내 진정한 가치를 발견할 수 없을 거라고 생각했다. 화가 난 아버지는 내가 엄청난 실수를 저지른다고 판단하고는 주저 없이 이렇게 말씀하셨다. “넌 진심으로 말하는 것 같은데, 내가 보기에는 제정신이 아닌 것 같다.” 아버지가 실망을 넘어 분노하는 모습을 지켜보기가 고통스러웠다. 하지만 내 안에 있는 무언가가 계속해서 나를 다른 방향으로 이끌었다. 그 소명을 거부한다면 부자로 살겠지만 나 자신을 믿지 못하고 삶을 불행하게 끝낼 것이 확실했다. 내면에 자리한 소중한 가치에 반하는 삶을 살다간 탈이 나게 마련이다. 불성실하고 위선적이며 가식적인 삶을 살게 될 테니 말이다.
 
시간이 오래 걸리기는 했지만 아버지와는 결국 화해했다. 오랫동안 갈등을 빚다가 아버지가 내 결정을 인정하는 날이 왔다. “결국 너는 다른 박자에 맞춰 나아갔는데 내가 괜히 그랬구나.” 아버지는 내 삶의 방식을 인정한다는 식으로 말씀하셨다. 아버지가 내 삶을 인정하고 존중해주어 감사했다. 아버지 마음을 아프게 하려고 일부러 그러는 것이 아니라 천성을 따랐을 뿐임을 알아주셔서 더욱 감사했다. 역설적이게도 사람들이 자주 인용하는 다른 북소리를 듣는 고수라는 표현이 있다. “동료와 발을 맞춰 행진하지 않는 것은 다른 북소리를 들었기 때문이다. 어떤 박자건 얼마나 멀리서 들려오건 자신이 들은 음악에 발을 맞춰라.”
 
저는 도서평론가입니다. 이 책 추천 드립니다.^^

독서MBA대표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