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둑과 아들
늙은 도둑이 평생을 두고 터득한 도둑의 비법이 아까워서 자식에게 만큼이라도 전수하고 싶었다지요. 그래서 역시 도둑인 아들에게 그 이야기를 하고 어느 부잣집을 함께 털기로 했습니다.
두 도둑이 부잣집 곡간에 몰래 들어가 큰 괴짝을 여는 순간 아버지는 아들을 괴짝 속에 밀어 넣고 밖에서 철커덕 열쇠를 채워버렸습니다. 그리고 "도둑이야! 큰 소리를 치면서 도망쳐버렸습니다.
순식간에 일어난 일에 아들이 당황하는 순간 사람들이 불을 켜고 창고에 밀려 들어왔습니다. 아들은 괴짝 안에서 빠져나가기 위해 "빠그덕 빠그덕" 나무를 긁으니 사람들은 쥐가 들어있는 줄 알고 괴짝 문을 열었습니다. 문이 열리는 순간 아들은 번개처럼 튀어나와 도망을 쳤습니다. 끈질기게 뒤쫓아오는 사람들을 따돌리기 위해 우물에 큰 돌을 풍덩 떨어뜨리니 그제서야 사람들은 도둑이 우물에 빠졌다고 생각하고 뒤쫓기를 그쳤습니다.
무사히 집에 돌아오니 아버지가 회심의 미소를 지으며 말합니다. "내가 너에게 전수해 줄 비법은 바로 그것이다. 네 꾀로 네 위기를 기회로 만드는 것"
오래 전에 어떤 책에서 봤던 이 이야기가 오늘 글을 쓰려고 책상에 앉으니 문득 떠올랐습니다. "네 꾀로 네 위기를 기회로 만들어라!!" 2008.10.31 ⓒ최용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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