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밭 새벽편지(행복한 家) 4646

[일상스토리]조용한 삶에서 행복을 발견하는 가장 현명한 방법

행복은 행복해야만 얻을 수 있는 게 아니라면 믿겠는가? 많은 사람들은 행복이 나보다 잘난 사람들이 가진 것이라고 오해한다.사람들이 몰리는 사진 명소에나 있다고 생각한다.줄 서는 맛집에, 비싼 물건에, 남들이 보고 부러워할 만한대단한 것들에 있다고 착각한다.하지만 가장 쉽게 행복해지는 방법에는 ‘행복’이 없다.‘불행하지 않은 것’만으로도 행복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사람이란 의외로 ‘행복’ 없이도 행복할 수 있다.희망은 없어도 절망도 없이 내일을 또 살아갈 수 있어서 행복할 수 있다. 한 살 한 살 나이를 먹어가며 짜릿함보다는 편안함이 좋아지듯우리가 삶에서 추구해야 하는 행복도 특별한 것보단 일상적인 것에 가깝다.시시각각 감정이 소용돌이치고, 좋았다 나빴다를 반복하는 삶보단별일 없이, 아픈 곳 없이 불행하..

[일상스토리]함께 별을 볼 수 있는 사람

서로가 좋아하는 걸 하나씩함께해보는 시간을 만들어보면 어떨까요?꼭 달콤한 시간이 아니어도'함께'한다는 자체가 의미 있으니까요. 그날은 난생 처음 별똥별도 보고깜깜한 밤하늘에 펼쳐진 무수히 많은 별들도 봤는데요.별을 본 순간 마음이 몽글몽글 말랑말랑해지더라고요.정말로 그림 같은 장면이었어요. 그때의 추억이 좋아서요즘도 “오빠, 별 보러가자!”라고 자주 말해요.그럴 때면 잠옷 바람으로 슝 나가서 별을 보고 와요. 다만 연애할 때와 지금 다른 점이 있다면연애할 때는 둘이 꼬-옥 붙어 별을 봤고,결혼 후에는 각자 별이 잘 보이는위치에 서서 따로 본답니다. 멀리서도 가까이서도 함께 별을 볼 수 있는 이 순간,가끔 꿈꾸는 기분이 들어요. - 봄사무소의 라이크모먼트 저, 중에서

[일상스토리]중년의 더블데이트

주말 저녁 하우스 밴드의 클로징 음악이 없어도 기분이 우하향하는 시간, 휴대전화 벨이 울린다. 일요일 저녁에 특히나 울릴 일 없는 내 전화, 이 시간이면 매우 이례적이다. 발신자를 보니 고등학교 동창 죽마고우. 지나간 초여름, 녀석의 배우자까지 동반하여 경기도 용인의 오토캠핑장에서 함께 하룻밤을 보낸 게 마지막 접선이다. 다시 짚어보니 올해가 아니라 작년이었다. 그 사이 드문드문 메신저나 몇 차례 주고받았을까. -아이고, w야, 오랜만이다, 이 시간에 어쩐 일이냐?-Hoon아, 전화 한 번 한다 한다하는 게 이렇게 늦었다. 아, E 씨(녀석은 배우자를 그렇게 부른다)랑 얘기 나누다가 올해 보내기 전에 너희 내외랑 저녁 먹자고 해서 말이지. 어느 저녁이 좋으냐?-그래, 너무 좋지. 다음다음 주 금요일 퇴..

[문화생활정보]전 재산 나누고 떠난 김밥 할머니의 마지막 말

1929년, 일제강점기 시절에 태어난 박춘자 할머니는 줄곧 홀아버지 밑에서 어렵게 자라왔습니다. 그 옛날 10살 무렵부터 할머니는 눈이오나 비가 오나 경성역에 자리를 펴고 열차가 들어오는 시간이면 늘어선 승객들에게 새벽부터 말아온 김밥을 팔았습니다. 김밥을 팔면서도 순찰을 도는 일본 순사들을 피해 숨어야 했고, 혼자 장사하던 젊은 시절 할머니에게 추파를 던지는 남성들을 갖은 욕으로 내쫓아가며 10년 동안 고집스럽게 돈을 모았습니다.추위와 더위와 위험을 무릅쓰고 힘들게 모은 돈을 자신을 위해 써도 좋았을 것을... 할머니는 10년 간 모은 돈을 자신보다 더 어려운 이웃들에게 남김없이 나눠주었습니다.  "내가 힘들어서 울기도 하고 참 고생 무진장하며 살았는데... 돈이 많아도 내가 쓰면 안 돼.내가 그동안 ..

[문화생활정보]조용하지만 강력한 위로를 전달하는 방법

2025년 지금, 불안이 가득한 시대입니다. 꿈을 향해가는 모든 이들은 미래에 대한 불확실성으로 불안해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이 불안시대에 우리는 어떻게 위로받을 수 있을까요? 고민이나 일상의 어려움을 토로하는 상대에게 무언가 내 생각을 이야기해 주는 것이 위로라 생각하는 이들이 많습니다. 하지만 그런 말들은 대부분 섣부른 충고나 책임지지 못할 오지랖, 또 속된 말로 ‘라떼는’을 외치는 꼰대의 말로 들리기 십상인데요. 그렇다면 이 시대의 진정한 위로란 과연 무엇일까요?  ‘그런 나약한 정신으로 세상을 어떻게 헤쳐 가’!‘네가 좀 노력해 봐!’ ...라는 식의 모든 문제를 개인의 탓으로 돌리는 사회에서 할 수 있는 것이라고는 포기하거나 원망할 대상을 찾아 분노를 표출하는 일밖에 없을 것입니다.이제는 입에..

[일상스토리]아저씨, 이 버스 어디로 가요?

“아저씨, 이 버스 어디로 가요?” 문이 반쯤 닫히려는 순간, 운전기사가 버럭 화를 낸다.버스는 짧은 정차 후 지체됐다는 듯 사납게 출발한다.금방 행선지를 묻던 여자 승객의 물음이 덜컹 귀에 닿는다. 흔들리는 버스 속에서 피곤에 눈을 붙이거나 이어폰을 끼고휴대폰에 얼굴을 파묻거나 작은 손잡이에 의지하며 휘청거리는 사람들,어쩌면 우리는 자신이 가고자 하는 곳이 어디인지 모른 채정거장과 정거장 사이를 부유하고 있는지도 모른다. 언제나 다음엔 더 잘하고 싶었다.다음이라는 정류장에는 늘 희망이 먼저 와 기다리고 있었다.다음, 이 다음이 있기에 다시 시작할 수 있었고앞으로 나아갈 수 있었다.그렇게 다음들이 쌓여 가는 사이 이마와 눈가엔주름살이 늘고 흰 머리도 생겼다. 사는 일이 수많은 정거장을 거치는 것과 같다면..

[일상스토리]꿈을 꾸는 나이

어느 90세 노인의 편지,라는 글에는60세에 은퇴를 하고 '남은 인생은 그냥 덤이다'라는 생각으로 살았는데, 90세가 된 생일날, 엄청 후회가 된다는 이야기가 실려있다. 자신이 죽지 않고 90세까지 살 줄 알았더라면 60대부터 30년 동안을 하릴 없이 살지는 않았을 거라고 쓰여있다. 그 이야기를 접한 날부터, 내가 90세가 된 어느 날에는 그렇게 후회하는 인생을 살지 말아야겠다고 다짐 을 하게 되었다. 그래서 50대부터 나름 준비를 하고 있었다. 현업을 은퇴한 후, 내가 60대가 되면 해볼 수 있는 일들을 열심히 찾게 되었다. 진입장벽이 가장 낮다는 카페를 염두에 두고커피 바리스타 자격증을 취득했고꽃과 나무를 잘 키우는 재능도 있고, 꽃을 보고 있으면 가장 행복하기에, 원예치료사와 화훼장식기능사 자격증도..

[문화생활정보]가진 것이 없어도 나누고 베풀 수 있다고요?

‘나누고 싶은 마음만 있다면 얼마든지 나눌 수 있다는 믿음.’아이와 부모가 함께 ‘진정한 나눔’에 대해 이야기하는 시간을 가져보세요.  “가진 것이 없어도 나누고 베풀 수 있다고요?” ‘아직 어린 내가 무엇으로 어떻게 나누고 베풀지?’라고 아이들은 생각합니다. 하지만 생각보다 나눔을 실천하는 일은 결코 어렵지 않은 일이라는 것을 내 아이와 함께 이야기하는 시간을 가져보는 건 어떨까요?친구에게 반갑게 인사하고, 따뜻한 격려의 말을 해 주고, 무거운 짐을 함께 드는 것... 이런 사소한 일들이 바로 나눔의 시작이라는 것을요. 그리고 작지만 주는 사람도 받는 사람도 행복한 그 작은 나눔이 서서히 모이면 점점 커진다는 걸 알게 될 거예요. 마치 눈덩이를 굴리는 것처럼 말이죠. “왜 나누며 살아야 해요?” 아이가..

[일상스토리]시간 관리만 잘해도 자존감이 높아진다

하루가 저무는 어둑한 시간, 다들 이런 생각을 해본 적이 있을 것이다.‘뭘 했다고 벌써 이 시간이지?'특히 전업주부는 자칫하면 온종일 집안 일만 하다가시간을 흘려보내고 허무한 기분에 휩싸일 수 있다.그래서 시간 단위로 계획표를 짜서 실행하는 것이 전업주부에게 더욱 더 중요하다. 시간 관리를 잘하면 하루종일 집안일에 매여 있는 대신자신을 위한 공부를 할 수 있다.눈에 보이는 성과가 없다고 해도 꿈이 생기면 하루하루가 생기있고, 즐거워진다.나를 위한 시간으로 아침을 맞이하면 하루가 완전히 달라진다.시간에 끌려다니는 삶이 아니라 스스로가 통제하고 관리하는 삶으로 탈바꿈한다. 온종일 집안일만 하면 아이들이 집으로 돌아올 시간이 되면허탈하고 짜증이 날 수밖에 없다. 아이들이 와도 반가울 리 없다.또 다른 일거리가..

[문화생활정보]우울증은 아닌데 자꾸 우울하다구요?

'요즘 다 힘들게 살지 너만 힘드니''네가 부족한 게 뭐라고 우울증이니?''너처럼 친구가 많은 아이가 외롭다고? 이해가 안 되네.' 외로워서, 누군가와 연결되고 싶어서, 가장 빠르고 손쉬운 방법인 스마트폰을 열어봅니다. 잠깐의 외로움은 달래질지언정 화면이 꺼지고 나면 겨우 막아둔 둑이 터지듯 외로움이 밀려오죠. 물론 외로움, 우울이 스마트폰 때문만은 아닙니다.  경제적 안정을 달성하기 어려워진 시대, 다양한 종류의 차별, 도시화된 생활, 산업 구조의 변화로 일자리가 위태로워진 것, 그리고 모든 것을 '개인의 노력 부족'으로 치부하는 노력만능주의 등 여러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합니다. 하지만 365일, 24시간 우리 곁을 떠나지 않는 스마트폰. 그리고 시간을 가리지 않고 알림을 전달하는 '좋아요'와 댓글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