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9년 여름, 초등학교 2학년이던 나는 칼로 위협당했다. 집 앞 골목이었지만 때마침 폭우가 퍼부어 소리도 묻혔다. 작은 가방엔 ‘우뢰매’를 보려고 받아둔 용돈이 있었다. 덜덜 떨면서도 꼭 움켜쥐었다. 결국 빼앗겼고, 피가 흘렀다. 나보다 고작 두 살 위였지만 나쁜 형들과 어울려 남의 동네까지 넘어와 범죄를 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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