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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 하루 2잔 이상 마시면 치매 유발물질 줄어

권영구 2019. 12. 28. 17:44

커피 하루 2잔 이상 마시면 치매 유발물질 줄어

조선비즈
  • 진상훈 기자
    •             

    입력 2019.12.28 14:05

    하루 2잔 이상의 커피를 마신 사람의 뇌에서는 2잔 미만으로 마신 사람에 비해 치매 유발물질이 적게 발견된다는 국내 의료진의 연구결과가 나왔다.

    김지욱 한림대학교 동탄성심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와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공동연구팀은 지난 2017년 55세에서 90세까지의 성인 411명을 대상으로 하루 커피 섭취량에 따른 알츠하이머병 발병 위험 여부를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28일 밝혔다.

    연구팀은 대상자를 평생 하루 2잔 미만으로 마신 269명과 2잔 이상을 마신 142명으로 나눠 양전자단층촬영(PET)과 자기공명영상(MRI) 촬영을 통해 알츠하이머병을 유발하는 베타 아밀로이드(Aβ)가 뇌에 침착된 정도를 비교했다.

    조사 결과 하루 2잔 이상 커피를 마신 그룹에서는 17.6%가 '대뇌 병적 베타 아밀로이드 침착 소견'이 나타난 반면 평생 하루 2잔 미만으로 마신 그룹에서는 27.1%가 침착 소견을 보였다. 대뇌 병적 베타 아밀로이드 침착 소견은 치매 유발물질인 베타 아밀로이드가 알츠하이머병의 위험신호로 볼 수 있는 기준을 넘어선 경우를 말한다.

    연구팀은 나이와 평생인지활동, 흡연, 음주 여부 등 교란변수들을 보정한 결과 평생 하루 2잔 이상의 커피를 마신 사람의 대뇌 병적 베타 아밀로이드 침착 위험도가 2잔 미만을 마신 사람의 3분의 1 수준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전했다.

    연구팀은 또 평생 마신 커피의 양이 많을수록 베타 아밀로이드는 더욱 감소한다는 결과가 나왔다고 덧붙였다.

    김지욱 교수는 "앞선 연구에서는 커피를 많이 마시는 사람은 알츠하이머병 및 치매에 걸릴 위험이 65% 감소한다는 결과가 있었다"며 "이번 연구를 통해 커피를 평생 하루 2잔 이상 마시면 베타 아밀로이드 침착이 67% 정도 감소한다는 병리적 근거를 제시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