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파일] '01X 번호 010으로 오늘부터 통합'..알아둘 점은
SBS 정영태 기자 입력 2013.12.02 14:57 수정 2013.12.02 15:18
요즘 휴대전화 번호는 대부분 010으로 시작하지만 011이나 016, 017, 018, 019 같은 과거의 앞자리 번호를 계속 쓰시는 분들도 많습니다. 이런 분들이 2G폰 사용자 270만명과 3G와 LTE 폰사용자 115만명을 합쳐 385만명 정도 됩니다. 이 가운데 3G와 LTE 폰 사용자 115만명은 오늘부터 010번호로의 통합작업이 시작됐습니다. 각 이동통신사들이 대상자들에게 수개월 전부터 계속 문자 메시지와 요금 고지서 등을 통해 알려왔던 내용입니다. 지난 2011년 도입된 한시적 번호이동 제도가 이번 연말을 마지막으로 종료되기 때문입니다.
이런 일이 생기는 이유는 지난 2002년 구 정보통신부 시절 정부가 결정한 010 번호통합 정책 때문입니다. 과거 1990년대 2세대 개인 이동통신 즉 PCS사업이 커져나갈 당시엔 011부터 019까지 다양한 앞자리 번호들이 있었습니다. 스피드 011, 파워 017, 원샷 018처럼 앞자리 번호가 곧 통신사의 브랜드였습니다. 하지만 정부는 번호에 따른 브랜드 차별을 없애고 번호 이동을 활성화하기 위해 모든 번호를 010으로 통합하기로 결정한 겁니다.
다만 2G에서 3G나 LTE로 옮겨도 한시적으로 011, 016, 017, 018, 019 앞자리로 시작하는 기존 번호를
계속 사용할 수 있게 했는데 이 제도가 바로 한시적 번호이동 제도입니다. 오랫동안 써 온 번호를 단번에 010으로 시작하는 다른 번호로 바꾸는 것은 국민 불편이 너무 크다는 목소리 때문이었습니다. 그래서 2011년 2013년까지 3G나 LTE 가입자들이 이 제도를 선택할 수 있었는데 만료가 2013년 12월 31일까지 입니다. 따라서 오늘부터 각 통신사들은 010이 아닌 3G나 LTE 가입자 115만 명에게 사전 공지해온 대로 기존 번호를 순차적으로 010으로 변경하기 시작해습니다. 대부분 자동으로 전환되지만 구형 단말기 사용자 등 6만 9천 명은 대리점이나 고객센터에서 직접 바꿔야 합니다.
번호를 바꾸지 않을 경우 내년 1월 1일부터 과거 번호로는 통화와 문자 발신이 정지됩니다. 또 카톡이나 조인처럼 전화번호에 기반한 메신저 서비스는 재인증이나 재가입이 필요합니다. 또 전화번호 기반 복제방지기술이 적용된 영화·e북·벨소리 등 콘텐츠도 삭제 후 다시 내려받아야 이용할 수 있습니다. 역시 전화번호에 기반한 공인인증서 보관이나 모바일 카드 같은 금융 앱을 사용하고 있는 경우에도 재인증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이와 관련해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도 010으로 자동 변경되는 고객들은 원활한 전자금융거래를 위해서 금융사 홈페이지나 영업점에서 고객정보를 새 번호로 바꿔달라고 당부했습니다. 전자금융사기 예방서비스에 가입된 고객에게 본인인증 SMS가 잘 연결되지 않을 경우 금융거래에 불편을 겪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SMS 본인확인 절차가 원활하게 이루어지기 위해서는 바뀐 전화번호로 금융회사 홈페이지나 영업점에서 고객정보를 변경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다만 010이 아닌 번호로 2G폰을 쓰고 있는 가입자들은 이번 010번호 통합 작업에 해당이 안돼 2G 서비스 종료가 예상되는 2018년까지 기존 번호를 쓸 수 있습니다.
정영태 기자jytae@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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