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13.11.05 03:02
[주요 무역결제 통화로 부상]
中, 위안화 국제화 위해 통화협정 확대·투자기금 조성
FT "런던 등 유럽 금융도시, 위안화 허브 치열한 경쟁"
중국과 무역을 하면서 대금을 위안화(런민비)로 결제하는 국가·지역은 220곳에 달했다. 세계 98%가 위안화 결제 범위에 포함될 정도로 위안화가 널리 통용된다는 것이다. 중국 상무부 재무국의 자오강(趙鋼) 부감독원은 "지난 2009년 7월 중국 정부가 무역 업무에서 위안화 결제를 시작한 이후 (4년 만에) 위안화가 세계적인 주요 무역 결제 통화가 됐다"고 밝혔다.
또 올해 1~9월 중국이 위안화로 해외에 투자한 금액은 523억위안(9조1227억원), 외국 자본이 위안화를 이용해 중국에 투자한 금액은 2804억위안(48조8568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작년 같은 기간보다 각각 137%와 81% 증가한 수치라고 인민망은 전했다.
BBC 중문판은 이날 "중국은 무역 결제 외에 통화 스와프 협정을 확대하고 위안화를 이용한 중국 투자 범위를 넓히는 방법 등으로 위안화 국제화를 촉진하고 있다"고 전했다. 통화 스와프란 두 나라가 유사시에 자국 통화를 상대방 국가 통화와 맞교환하기로 약속하는 계약으로, 외환위기 방지책의 하나다.
중국 인민은행은 지난달 유럽 중앙은행과 3500억위안(61조원) 규모의 통화 스와프 협정을 맺었다. 중국은 지난 6월 영국과도 2000억위안(34조8500억원) 규모의 협정을 체결하는 등 현재 세계 23개국과 2조5700억위안(447조8000억원)의 통화 스와프 협정에 서명한 상태다.
또 중국은 런던에 800억위안(14조원), 싱가포르에 500억위안(8조7000억원) 규모의 위안화 표시 중국 투자 기금을 허용할 방침이다. 이 도시들에서는 해당 금액 한도 내에서 자유롭게 중국 채권·주식 등을 살 수 있다. 연간 1억명에 이르는 중국인 해외 관광객이 '인롄(銀聯·중국 은행연합) 카드'로 결제하는 신용카드 거래 규모도 급격히 늘고 있어 위안화 국제화를 촉진하고 있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런던·파리·룩셈부르크·프랑크푸르트·취리히 등 유럽의 금융 도시들이 위안화 거래의 중심축(Hub·허브)이 되기 위해 경쟁하고 있다"고 말했다.
위안화 국제화는 아직 갈 길이 멀다는 분석도 나온다. 베이징의 금융 전문가는 "국제 결제 화폐가 되려면 (화폐) 이동이 자유로워야 하는데 위안화는 해외로 나가는 데 제약이 많을 뿐 아니라 달러화와 교환하는 것도 규제를 받는다"고 말했다. 국제 결제 통화에서 위안화 비중은 아직 2%대다. 38%에 이르는 달러화와 37%의 유로화와 비교하면 여전히 미미한 수준이다. 오는 9일 개막하는 중국 공산당 18기 중앙위원회 3차 전체회의(3중 전회)에서도 위안화 자유화 조치를 포함한 금융 개혁이 중요한 이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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