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출마 포기한 3가지 이유
①가족 결사반대, ②박원순과의 특수 관계, ③표 나뉘면 한나라 어부지리 당선 가능성
아버지 안영모 원장 "나보다 집사람이 더 반대… 대선출마도 100% 말릴 것
오늘 아침 전화했더니 학교에 전념하겠다더라"
조선일보 | 부산 | 입력 2011.09.08 03:26 | 수정 2011.09.08 09:51 |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은 서울시장 불출마를 선언하기 하루 전인 지난 5일 출마를 강행할 경우 세 가지가 마음에 걸린다고 했다. '동료이자 응원자'인 박원순 변호사의 출마 의지가 강하다는 점, 부임한 지 한 학기밖에 안 된 서울대와의 신의 그리고 가족의 반대를 들었다. 그는 "의사를 그만두겠다고 할 때보다 반대가 더 세다"고 했다. 주변 사람들은 불출마 결심에는 가족들의 반대가 가장 큰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고 했다.
안 원장의 부친 안영모(81) 부산 범천의원 원장은 7일 본지와의 통화에서 "나도 말렸지만 집사람이 더 반대했다. 절대 생각하지 말고 안 나가는 게 좋겠다고 얘기했다"고 말했다. 그는 "앞으로 대통령 (선거) 같은 것을 한다고 해도 100% 말리려 한다"면서 "(대통령 같은 자리는) 너무 힘든 일이기 때문에 부모로서 보기가 너무 힘들 것 같다"고 말했다.
안영모 원장은 1963년부터 지금까지 부산진구 범천동에서 '범천의원'을 운영하고 있다.
안영모 원장은 아들과 이틀에 한 번꼴로 아침에 통화한다고 했다. 그는 "처음에 출마한다는 얘기가 나오기에 참말인가 물어보니 '알겠다' '알겠다'는 말만 반복하면서 희미하게 대답하더라"면서 "지금 생각해보니 박 변호사 만나서 이야기 들어보고 그만두려고 그랬던 것 같다"고 했다.
그는 "지금까지 살아온 길이 아무 일 없이 깨끗하게 살았고, 자기 일이 IT 관련된 것인데 그 길로만 가도 벅찬데 다른 길로 가면 얼마나 복잡하냐. (부모인) 우리가 보기도 안타깝고…"라고 했다.
안영모 원장은 "정치적 경험도 별로 없고 서울시청 공무원이 1만명이 넘고 1년 예산이 몇십조원이라고 하던데 하면 할 수야 있겠지만 너무 힘들겠다 싶어 말렸다"면서 "오늘(7일) 아침에 전화해보니 '넘겨주고 학교에 출근한다' '이제 잊고 학교에 전념해야겠다'고 하더라"고 전했다.
안철수 원장 주변 사람들은 안 원장이 박원순 변호사가 백두대간 종주 중 안 원장에게 보낸 장문의 이메일을 읽고 이미 불출마 쪽으로 마음을 굳혔을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다만 그 뜻이 얼마나 확고한지를 확인하기 위해 6일 만났을 뿐이라는 것이다. 이날 만났을 때 안 원장은 두세 가지만 간단히 물은 뒤 자신이 물러나겠다는 뜻을 밝혔다. 박 변호사는 7일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 "안 원장이 몇 마디 저한테 물어본 다음 갑자기 아무 조건 없이 '그냥 저는 양보하겠습니다'고 얘기해서 저도 사실 놀랐다"면서 "이미 결심을 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이 외에 박 변호사가 출마하겠다는 마당에 자기마저 나갔을 경우 한나라당 후보가 당선될 가능성도 걱정했을 것이라는 시각도 있다. 안 원장은 언론 인터뷰에서 이번 서울시장 선거만큼은 한나라당 후보가 되어서는 안 된다는 취지의 말을 여러 번 했다.
안 원장의 부친 안영모(81) 부산 범천의원 원장은 7일 본지와의 통화에서 "나도 말렸지만 집사람이 더 반대했다. 절대 생각하지 말고 안 나가는 게 좋겠다고 얘기했다"고 말했다. 그는 "앞으로 대통령 (선거) 같은 것을 한다고 해도 100% 말리려 한다"면서 "(대통령 같은 자리는) 너무 힘든 일이기 때문에 부모로서 보기가 너무 힘들 것 같다"고 말했다.
안영모 원장은 1963년부터 지금까지 부산진구 범천동에서 '범천의원'을 운영하고 있다.
안영모 원장은 아들과 이틀에 한 번꼴로 아침에 통화한다고 했다. 그는 "처음에 출마한다는 얘기가 나오기에 참말인가 물어보니 '알겠다' '알겠다'는 말만 반복하면서 희미하게 대답하더라"면서 "지금 생각해보니 박 변호사 만나서 이야기 들어보고 그만두려고 그랬던 것 같다"고 했다.
그는 "지금까지 살아온 길이 아무 일 없이 깨끗하게 살았고, 자기 일이 IT 관련된 것인데 그 길로만 가도 벅찬데 다른 길로 가면 얼마나 복잡하냐. (부모인) 우리가 보기도 안타깝고…"라고 했다.
안영모 원장은 "정치적 경험도 별로 없고 서울시청 공무원이 1만명이 넘고 1년 예산이 몇십조원이라고 하던데 하면 할 수야 있겠지만 너무 힘들겠다 싶어 말렸다"면서 "오늘(7일) 아침에 전화해보니 '넘겨주고 학교에 출근한다' '이제 잊고 학교에 전념해야겠다'고 하더라"고 전했다.
안철수 원장 주변 사람들은 안 원장이 박원순 변호사가 백두대간 종주 중 안 원장에게 보낸 장문의 이메일을 읽고 이미 불출마 쪽으로 마음을 굳혔을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다만 그 뜻이 얼마나 확고한지를 확인하기 위해 6일 만났을 뿐이라는 것이다. 이날 만났을 때 안 원장은 두세 가지만 간단히 물은 뒤 자신이 물러나겠다는 뜻을 밝혔다. 박 변호사는 7일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 "안 원장이 몇 마디 저한테 물어본 다음 갑자기 아무 조건 없이 '그냥 저는 양보하겠습니다'고 얘기해서 저도 사실 놀랐다"면서 "이미 결심을 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이 외에 박 변호사가 출마하겠다는 마당에 자기마저 나갔을 경우 한나라당 후보가 당선될 가능성도 걱정했을 것이라는 시각도 있다. 안 원장은 언론 인터뷰에서 이번 서울시장 선거만큼은 한나라당 후보가 되어서는 안 된다는 취지의 말을 여러 번 했다.
[안철수 대권주자로 급부상]
-
- 안철수 20~40대, 박근혜 PK·TK에서 앞서한국일보 | 09.08 02:45
- 박근혜>안철수>문재인 3강..손학규 6위로한국일보 | 09.08 02:47
- 굳건하던 박근혜 대세론 4년만에 꺾였다동아일보 | 09.08 03:33
- 안철수 "박근혜, 원칙있고 좋은 정치인"연합뉴스 | 09.07 19:20
- 박원순-한명숙, 2차 단일화에 '촉각'
- 희망제작소 상임이사인 박원순 변호사가 7일 10ㆍ26 서울시장 보선 출마를 위한 본격적인 채비에 나선 가운데 향후..
- 한국일보 | 09.08 02:43
- 나경원 33% 박원순 51% 나경원 41% 한명숙 47%조선일보 | 09.08 03:24
- 안철수 지지표, 나경원·박원순에 고루 갔다한국일보 | 09.08 02:39
- 한명숙 "요즘 좀 복잡하다"조선일보 | 09.08 03:26
- 박원순-한명숙-문재인 "단일후보 합의"헤럴드경제 | 09.06 16:46
- 한 前총리 선택이 중요..국민경선으로서울신문 | 09.07 04:01
'오늘의 뉴스' 카테고리의 다른 글
음식장만 며느리에 휴식을 허하라 (0) | 2011.09.09 |
---|---|
'고향 앞으로' 추석 연휴 3천만 대이동 개시 (0) | 2011.09.09 |
안철수 서울시장 출마 검토서 박원순과 단일화까지 (0) | 2011.09.06 |
安 "한나라는 역사 거슬러"… 李(이회창) "간이 배 밖에 나와" (0) | 2011.09.06 |
'안철수 신드롬' 어디까지..윤여준과 선긋기 (0) | 2011.09.0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