햇볕같은 이야기

0.1g

권영구 2008. 11. 18. 09:16

 

□  0.1g

 

말린 꽃의 무게를 달기 위해 저울을 하나 주문했습니다.
눈금 저울로는 1g 이하 무게를 잴 수 없어서 0.1g 까지 잴 수 있는 전자저울을 주문했습니다. 꽃의 무게는 정말 허무할 정도로 가볍습니다.
꽃차는 무게로 파는데 10g에 2만원에서 3만원 정도 합니다. 에게~ 겨우 그 정도 무게를 우와~ 2,3만원에???  ㅎㅎ 그러게나 말입니다. 그런데 어떤 꽃은 한 바구니를 따서 말려도 10g이 안 될 때도 있어요.
꽃을 말리면 허무할 정도로 무게가 줄어듭니다. 7-8바구니가 한 바구니로 줄어듭니다. 하하 그러나 찻잔에 넣고 물을 부으면 또 그만큼 불어납니다.^^
꽃을 따 꽃을 말려 꽃차를 만들면서 꽃차의 가벼움을 배웁니다. 화려하게 한 순간 지구의 한 구석을 밝히고 원래 왔던 곳으로 티끌처럼 가벼운 무게로 돌아가는 꽃처럼, 저도 이 세상을 떠날 때는 마른 꽃만큼 가벼운 무게로 훨훨 떠나고 싶습니다. 2008.11.17  ⓒ최용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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