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도원의 아침편지

파종과 추수, 거대한 순환에 대하여

권영구 2024. 10. 16. 14:15

파종과 추수, 거대한 순환에 대하여



소멸에 맞서는
태도도 마찬가지다. 단번에
획기적인 변모를 꾀하지 않으며,
꿈이 완성될 날을 미리 정하지도 않는다.
올해가 안 되면 내년에 하면 되고, 내가 하다가
안 되면 아들 세대나 손자 세대에 하면 된다.
옳은 방향으로 계속 나아갈 것이기 때문에
당장 성과가 나지 않더라도 실패는 아닌 것이다.
파종도 추수도 이 거대한 순환 속에 있다.
어느 것도 절대적인 진리가 아니다.
파종이 시작이 아니듯 추수도
끝이 아닌 것이다.


- 김탁환의《아름다움은 지키는 것이다》중에서 -


* 파종은 씨를 뿌리는 시작이고
추수는 열매를 거두는 마무리입니다.
시작과 마무리가 분리된 것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하나로 붙어 있습니다. 추수가 한 해 농사의
끝이나 소멸이 아니고 다음 해 봄의 파종을 위한 새로운
시작입니다. 성공과 실패도 서로 붙어 있습니다. 성공이
실패의 씨앗일 수 있고, 실패가 끝장처럼 보이지만
더 큰 성공의 씨앗일 수 있습니다. 파종과 추수,
성공과 실패, 이 거대한 순환을 통해 인생은
그 생명력을 유지하게 됩니다.
(2021년 10월21일자 앙코르메일)

오늘도 많이 웃으세요.

'고도원의 아침편지' 카테고리의 다른 글

혼은 어디로 갈까  (0) 2024.10.18
모래 한 알에서 세상을 보라!  (1) 2024.10.17
저체온 여성이 늘고 있다  (2) 2024.10.15
인공지능  (1) 2024.10.14
뭇매  (1) 2024.10.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