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말까지 비 안 오면 전국 저수지 10% 바닥 드러나
조선일보 대전 입력 2012.06.20 03:21 수정 2012.06.20 09:51
가뭄 피해지역이 가장 넓은 곳은 충청남도로 전체 논밭 피해의 60% 가까이가 이곳에서 발생했다. 충남의 5월 강우량은 평년의 10% 수준에 그쳐 고구마·마늘 등 밭작물이 고사(枯死) 직전이다. 19일 현재 충남 도내 농업용 저수지 224곳의 평균 저수율은 겨우 30.1%. 전국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예당저수지 저수율은 15.5%로 뚝 떨어졌다.
부여군 세도면 사산리 역시 지금쯤 한창 푸르러야 할 논 일부가 물을 대지 못해 바닥이 쩍쩍 갈라져 있다. 예산군 산정리 이지열(37) 이장은 "우리 마을 논의 30% 정도는 아직 모내기를 못했다"고 했다.
↑ [조선일보]19일 오후 대전시 동구 삼괴동에서 농부 최정배씨가 가뭄 탓에 제대로 자라지 못한 손톱 크기만 한 마늘을 안타까운 마음으로 바라보고 있다. /신현종 기자 shin69@chosun.com
농식품부는 "피해지역이 전체 논·밭 면적에 비하면 1%에 못 미쳐 심각한 상황은 아니다"고 밝혔다. 하지만 피해지역이 늘어나는 속도가 빨라 긴장하고 있다.
농어촌공사는 "6월 말까지 비가 오지 않으면 전국 저수지의 10%가량은 바닥을 드러낼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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