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수박 세 통
동물의 왕 사자가 자신의 생일날 선물 한 가지씩 안 가지고 오면 잡아먹겠다고 엄포를 놨디야. 토끼, 노루, 곰, 등등 모든 숲속 동물들이 사자가 좋아하는 고기를 선물로 가지고 왔지.
그런데, 원숭이는 참외 세 개만 달랑 들고 온거야.
"어흥, 너 일루와. 난 고기만 먹는단 말이야. 참외는 너나 먹어라." 하면서 참외 한 개를 원숭이 똥꼬에 밀어 넣었지.
원숭이는 똥꼬가 아프다고 펄쩍펄쩍 뛰다가 뭘 보았는지 갑자기 막 웃는거야. 사자는 화가 나서 참외 한 개를 더 쓔셔 넣었어. 원숭이는 아파서 미쳐 날뛰면서도 더 크게 웃는거야. 막 화가 난 사자는 침외 하나를 더 집어 넣었고, 원숭이는 언덕쪽으로 고개를 돌리고 막 웃으면서 죽어갔지.
동물들이 뭘 보고 그러나 언덕 아래를 봤더니... 고릴라가 수박 세 통을 낑낑대며 매고 올라오고 있었어. (아이고, 고릴라 똥구멍 큰일났네...)
동네 입구에서 밭에서 직접 따와서 한 통에 2천원씩 파는 수박 세 통을 사 가지고 낑낑대며 집에 가지고 왔습니다. 식구들이 수박과 저를 번갈아 쳐다보며 웬 수박을 세 통이나 사왔냐고 하네요. "하도 수박이 싸서 사왔지. 영웅이네 한 통 주고, 또 화채도 해 먹고... 이참에 수박 실컷 먹자구!"
커다란 수박 세 통을 사다 놓으니 갑자기 부자가 된 것 같습니다. 수박 드시러 오세요 2009.8.8 ⓒ최용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