햇볕같은 이야기

뜸들이기

권영구 2009. 7. 31. 06:10

□ 뜸들이기

 

이전에는 필름이라는 것을 사용하여 사진을 찍었습니다. 필름 한 통으로 24장이나 32장을 찍을 수 있는데 실수를 하여 셔터를 잘 못 누르면 그냥 필름 한 장을 허비하는 것이어 셔터를 아주 신중하게 눌렀습니다.
셔터를 누르기 전에 충분히 구도를 잡고 이제 되었다 싶은 생각이 들 때까지 뜸을 들이다 순간 찰칵! 하고 찍습니다.
그 후로 디지털 카메라가 나오면서 필름걱정이 없어지자 이제는 마구 마구 셔터를 누릅니다. 많이 찍어서 그 중 잘 찍힌 사진만 건지면 되니까요.
그런데 필름 카메라로 찍은 사진 중에는 그래도 작품이 많은데, 디지털 카메라로 찍은 사진 중에는 작품 보기가 힘드네요.
제 생각에는 디카로 찍은 사진은 뜸이 들어가지 않기 때문에 아무래도 사진이 가볍지 않나 싶어요.
사진뿐만이 아닙니다. 세상이 너무 빠르고 급하게 돌아가고 있습니다. 도무지 뜸들일 줄을 모르네요. 너나 할 것 없이 모두 말입니다.  ⓒ최용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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