햇볕같은 이야기

바가지 긁는 소리

권영구 2007. 4. 12. 10:39

 

                                                                         ⓒ최용우/목련

    □ 바가지 긁는 소리

바가지 긁는 소리 들어 보셨나요?
요즘 바가지는 플라스틱 바가지여서 긁어도 별다른 소리가 안 나는데
옛날에는 둥근 박을 가운데로 잘 잘라서 속을 파내고 사용하였습니다.
그래서 '박아지'라고 했는데 그게 '바가지' 가 된 것입니다.
옛날에는 가난하여 먹을 것이 충분하지 못하였기 때문에 여럿이 먹기 위해서는 얼마 안 되는 음식을 바가지에 담고 김치를 넣어서 '바가지 비빔밥'을 만들어 먹어야 했습니다. 다투어 한 숟가락씩 먹다보면 어느새 바닥이 보입니다. 한 톨이라도 더 먹으려고 바닥을 빠드득 빠드득 빠각 빠각 긁으면 온 몸을 전율케 하는 소리가 나지요. 그게 바로 바가지 긁는 소리입니다.
콜레라가 돌 때 전염병 귀신을 쫓는다고 바가지를 득득 문질러서 시끄러운 소리를 내기도 했을 정도입니다.
그런데 요즘에는 그 바가지 긁는 소리가 사람의 입에서 나옵니다. 옛날이나 지금이나 바가지 긁는 소리는 온 몸에 소름이 돋도록 합니다. 아휴 ~ 생각만 해도 으으으~~~ 부르르르... ⓒ최용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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