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덕종의 아디스 레터
대구 근교의 시골 마을, 나의 유년은 춘궁기 끝자락에 있었다. 보릿고개 세대는 벗어났지만, 채워지지 않는 허기가 그림자처럼 따라다녔다. 월남전에서 돌아온 이웃집 아저씨가 텔레비전 한 대를 들여놓자 마을 전체가 들썩였다. 드라마 ‘여로’ 방영 시간이면 아이들부터 어르신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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