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밭 새벽편지(행복한 家)

해녀 할머니의 눈물 ... 일상

권영구 2021. 10. 5. 12:20

 

 

 

해녀 할머니의 눈물

일상



오늘도 물질을 위해 수레를 끌고
바다로 향하는 해녀할머니 김명순 씨는
보석처럼 빛나는 바다가
마냥 아름답지만은 않습니다.

사위가 뇌경색으로 쓰러지면서
딸은 돈을 번다고 나가버리고
외손자와 외손녀 둘은
고스란히 할머니가 책임지게 되었습니다.



"이 정도론 하루 살기도 버거워"
해산물을 팔아 번 돈으로는
아이들까지 책임지기엔 턱없이 부족합니다.
빈 수레를 끌고 집을 향할 때면
무거운 잠수복이 어깨를 더 짓누릅니다.

수십 번, 수백 번도 더 잠수를 하며
숨을 참는 건 익숙해졌지만
바닷물 보다 짠 흐르는 눈물은
아직도 참기 힘듭니다.



그러나 당장 아무것도 없는 빈손이라도
해녀들의 생명력 질긴 숨소리처럼
김명순 씨는 아이들 손을 놓지 않으려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