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스토리]게으름을 들키지 않는 집
- 게으른 주부의 덜 움직이고도 깨끗해 보이는 법 나는 게으른 주부다.움직이기 싫고, 가사노동은 늘 귀찮다. 아침에 눈을 뜨면 오늘은 또 무엇을 치워야 하나부터 떠오른다. 빨래, 설거지, 바닥, 싱크대, 정리. 끝이 없다. 그렇다고 아무것도 안 하고 살 수는 없다. 주부가 가사일을 하지 않는다는 건, 내가 맡은 역할을 방기하는 기분이 들기 때문이다. 이상하게도 마음은 그 지점에서 늘 걸린다. 하기 싫은데, 안 하기도 싫은 상태. 그래서 나는 오래 고민했다.최소한의 움직임으로, 최소한의 노동으로, 최대한 깨끗해 보일 수는 없을까.그 답은 의외로 단순한 곳에 있었다.집에 물건이 적으면 된다.처음 이 생각에 도달했을 때는 거창한 미니멀리즘 철학 같은 건 아니었다. 그냥 너무 피곤한 날, 아무것도 없는 방 하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