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병일의 노트 ・ 2021. 2. 4. 23:35
과거의 버블들이 남긴 잿더미에서 아마추어 투자자들이 얻을 교훈은 간단하다.
아마추어 투자자들은 버블이 생성되는 중에 주식이든 주택이든 버블시장으로 불나방처럼 달려드는 경우가 많다.
거의 모든 과거 버블이 조지 애컬로프와 로버트 쉴러가 말한 '바보를 노리는 피싱'의 희생자가 되어버린다.
즉, 사람들에게 돈을 내달라고 설득해서 아마추어 투자자들이 그 돈을 주면, 노련한 투기꾼들은 그 돈을 모호한 계획에 쏟아 넣는 것이다.
이들의 저서 '피싱의 경제학'이 아마추어 투자자들에게 전하는 핵심 내용은 주식이나 특히 주택 버블에서 한 발 물러나 버블이 끝나기를 기다리는 편이 낫다는 것이다.
빨리 부유해지는 투자란 언제나 유혹적이나, 자고로 버블에서 이득을 보는 자들은 주로 노련한 투자자와 전문가, 내부 관계자들이며, 이들이 가져가는 돈은 주로 초보 투자자들의 돈이기 때문이다.(404p)
존 D. 터너, 윌리엄 퀸의 '버블: 부의 대전환' 중에서(브라이트(다산북스))
(예병일의 경제노트)
어제 경제노트에서 '인플레이션'이라는 단어의 의미에 주목할 때라는 말씀을 드렸었는데, 오늘은 '버블'이라는 단어에 대해 잠시 생각해보시면 좋겠습니다.
'버블'이란 '가능한 범위를 뛰어넘는 상향세를 보이다가 결국엔 무너지는 가격 움직임'입니다.(MIT의 경제사학자 찰스 킨들버거)
요즘 시중에 돈이 많이 풀리면서 부동산과 주식 등 자산 가격이 크게 올랐지요.
부동산은 아파트를 중심으로, 주식은 테슬라 등 기술주를 중심으로 급등을 했습니다.
자산 가격이 크게 상승하면, 항상 그래왔듯이 사람들의 생각이 엇갈립니다.
제 가치를 찾아가는 거다, 돈이 많이 풀려서 돈값이 떨어진 것이다...
아니다, 지금 수준은 심하다, '거품'이다...
이 분야의 전문가로 퀸스대학교 경제학 교수들인 터너와 퀸은 이 '버블' 문제에 대해 일반인들에게 이렇게 조언했더군요.
"버블에 올라타거나 버블의 효과를 극대화하는 건 대다수의 투자자에게 해당되는 말이 아니다.
버블에 올라타는 게 성공하려면 정점 부근에서 매도에 성공해야 하는데, 시장이란 게 시간 맞추기가 너무 어렵다."
한마디로 '조심'하라는 얘깁니다.
그들은 또 조지 애컬로프와 로버트 쉴러의 책('피싱의 경제학')을 소개하면서 아마추어 투자자들은 주식이나 특히 주택 버블에서 한 발 물러나 버블이 끝나기를 기다리는 편이 낫다고 조언합니다.
일반인이 노련한 투자자나 전문가, 내부 관계자들을 이길 확률은 상당히 낮다는 것이지요.
- 美증시 '전기차 버블' 오나… 실체없이 간판만 걸어도 뭉칫돈
- '영끌 빚투' 주식은 흙수저에게 마지막 동아줄일까?
최근에는 이런 기사들이 보일 정도입니다.
자산 가격 상승세에, 특히 버블에 올라타서 이익을 볼 수도 있을 겁니다.
하지만 '정점' 언저리에서 매도에 성공하는 건 정말 쉽지 않은 일이지요.
지금이 '버블'이라는 단어의 의미에도 주목해야할 시기임은 분명해 보입니다.
[출처] 버블에 올라타기 vs. 끝나기를 기다리기 & '웹월드 컨퍼런스'_DAY2 인터넷서비스(온라인)|작성자 예병일의 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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