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병일의 노트 ・ 2021. 1. 15. 18:20
지코가 '아무노래 챌린지'에 활용한 동영상 앱 '틱톡'은 15초에서 1분 사이의 숏폼 콘텐츠를 지향한다.
틱톡은 '짧지만 확실한 행복'을 뜻하는 '숏확행'을 슬로건으로 내세우고 있다.
이는 '기승전결'이 명확한 긴 분량의 콘텐츠 대신, 눈과 귀에 확 꽂히는 중독성 있는 짧은 콘텐츠에 열광하는 MZ세대의 취향을 반영한 것으로 볼 수 있다.(71p)
포럼M의 '3개월마다 만나는 마이크로 트렌드 Vol 2. 포노 씨의 하루' 중에서(쌤앤파커스)
(예병일의 경제노트)
'숏확행'.
'짧지만 확실한 행복'이라는 요즘 트렌드를 의미하는 조어입니다.
소비자들이 짧은 형태의 '숏폼(short-form)' 콘텐츠를 좋아하게 되면서 틱톡,네이버,카카오 등 인터넷 서비스는 물론 지상파 방송사들까지 이 숏폼 경쟁에 뛰어들었지요.
순발력 있는 인터넷 기업들이야 그러려니 해도, 기존 지상파 방송사들이 숏클립 서비스를 제공하는 걸 보면 '짧게'가 트렌드로 자리를 잡긴 잡은 모양입니다.
숏폼 콘텐츠 트렌드는 사실 스마트폰의 보급으로 지하철 등 이동시에도 시간만 나면 잠깐잠깐 시청하는 것이 가능해지면서 시작됐습니다.
'기승전결'로 이루어진 기존의 롱폼 콘텐츠에 익숙했던 기성 세대들은 처음에는 신세대들이 너무 자극적이고 중독성 있는 짧은 콘텐츠에만 빠져드는 것 아니냐며 걱정하기도 했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그들도 숏폼 콘텐츠에 익숙해지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그러니 '장편 대하소설'은 이제 박물관에서나 찾아볼 수 있게 되는건지, 아쉬운 마음이 들기도 합니다.
어쨌든 이런 숏폼 콘텐츠 트렌드는 당분간 계속되겠지요.
기업이라면 콘텐츠 제작이나 마케팅에서 소비자들의 이런 취향을 어떻게 충족시켜줄 수 있을지 고민해야겠습니다.
개인의 차원에서는 숏확행을 즐길땐 즐기더라도, 가끔은 호흡이 긴 책이나 동영상을 통해 생각하는 시간을 의식적으로 가지도록 노력해야겠습니다.
[출처] 숏확행, '짧지만 확실한 행복'이라는 트렌드 & '웹월드 컨퍼런스'(온라인.3주간 수강)|작성자 예병일의 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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