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이야기

수영장의 바닥[독서MBA 뉴스레터 95] ...내가 작가가 될 수 있었던 비결

권영구 2019. 10. 2. 11:48


어릴 때, 어머니는 내게 정신 집중이 필요하다고 생각될 때는 꼭 배워야 할 내용이나 풀어야 할 문제를 따로 준비하여 종이에 적어놓고 이렇게 말씀하셨다. “준비됐니? 좋아, 이제부터는 차분히 생각하면서 시작하는거야!” 이 말씀은 내가 본격적으로 뭔가를 읽거나 이해하기 전에 일단 시작의 자세를 취하도록 유도하신 것이다.

어머니는 항상 이렇게 말씀하셨다. “사람들이 진실이라고 말하는 게 진짜 그런지 항상 의심할 수 있어야 한단다.” 어머니의 교육 덕분에 나는 세상의 모든 것들에 대해 건전한 의심을 품는 습관을 가지게 되었고, 그것은 곧 끊임없는 호기심으로 발전했다. 이런 습관이 바로 작가로 활동하는 지금의 나를 만들었다고,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다.

나는 어려서부터 절대 의심할 수 없는 진실이라고 배워온 것들이 얼마나 사실인지를 하나하나 재검토해보는 습관이 생겼다. 그 결과, 놀랍게도 상당수가 진실이 아니거나 과장되었다는 걸 알게 되었다.

미국의 작가 그랜트랜드 라이스가 남긴 말은 가슴을 찌르는 명언이다.

최후의 심판관이 당신 삶의 마지막 순간에 당신의 이름 옆에 점수를 매기러올 때, 그는 당신이 얼마나 많이 이기고 졌느냐에 대해서가 아니라, 당신이 어떻게 경기에 임했는지에 대해 기록할 것이다.”

세상의 많은 인물들이 엄청난 고난을 딛고 큰일을 이루어냈다. 나폴레옹은 젊어서 간질병으로 고생했지만 역사상 가장 큰 업적을 이룬 군인이 되었다. 존 밀턴은 완전히 실명한 후 가난과 실의 속에 방황하다가 실락원이라는 명작을 썼다. 링컨은 대통령에 당선되어 워싱턴으로 가서 취임 연설을 해야 했는데, 당시 기차표를 사기 위해 다른 사람에게 돈을 꿔야 할 정도로 재정 파탄상태였다.

당신은 지금도 어린 시절의 순박했던 호기심과 의심을 잃지 않고 세상에 끝없이 질문을 던지고 있는가? 물음표가 많은 삶이 느낌표가 많은 일상을 만든다는 사실을 잊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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