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입력 : 2013.06.27 03:00
시 주석 부인과의 만남도 관심
27일 시작되는 박근혜 대통령의 방중(訪中)에서 '북핵(北核)' 못지않은 화두는 '경제'다. 박 대통령과 함께 가는 경제사절단은 71명으로 우리 대통령의 중국 방문 사상 최대 규모다. 청와대 관계자는 "중국은 한국의 최대 교역국이며 상호 의존도도 갈수록 높아지는 상황"이라며 "미국만큼 중요하다"고 했다.
경제 분야와 관련해 가장 큰 관심은 양국이 추진하는 한·중 FTA(자유무역협정)의 향방이다. 현재 양국은 FTA와 관련해 1단계 논의 과정에서 5차 협상까지 진행했다. 하지만 2단계 논의로 들어가기 전에 협정의 방향과 범위 등을 놓고 견해차를 보이는 상황이다.
청와대 관계자는 "오는 7월 6차 실무회담이 있고, 여기에서 1단계 논의를 마무리할지가 결정될 것"이라며 "이번 정상회담에서 새로운 계기가 마련될 수 있을지가 관심"이라고 했다.
박 대통령은 27일 베이징으로 떠나기에 앞서 윤상직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을 중국 현지에 보내 FTA 문제를 챙기도록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박 대통령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교착 상태에 빠진 실무 협상에 돌파구를 만들지 않겠느냐는 관측을 낳았다.
박 대통령은 '경제 분야에서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성과를 내야 한다'는 생각이 강하다고 한다. 방중 기간에 한·중 기업 간 상호·합작 투자 건이 발표될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경제사절단을 꾸릴 때는 현재 중국에 진출·투자 중인 기업 위주로 선정했다. 경제사절단에는 대기업 오너도 포함됐지만 중소·중견 기업인들의 비중을 더 높였다. 총 34명으로 절반이 넘는다. 이 중엔 한류 열풍의 주역인 YG엔터테인먼트 양민석 대표도 있다. 박 대통령의 국정지표 중 하나인 '문화 융성'과 관련 있다.
박 대통령이 방중 기간 시 주석의 부인 펑리위안(彭麗媛) 여사를 만날지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최근 미·중 정상회담에선 펑 여사와,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 부인인 미셸 여사의 만남이 무산됐었다.
한편 청와대는 방중에 맞춰 박 대통령과 한국을 소개하는 프레스 키트(press kit·홍보 자료) 500세트를 만들어 중국 주요 기관과 언론 등에 배포키로 했다.
정몽준·조원진 의원 특별수행
새누리당 정몽준·조원진 의원이 박근혜 대통령의 방중(訪中) 수행단에 특별수행원 자격으로 동행한다고 김행 청와대 대변인이 26일 밝혔다. 정 의원은 한·중(韓中)의원외교협회 회장이고 조 의원은 한·중의원외교교류체제 간사를 맡고 있다. 한편 대한상공회의소에 따르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도 산시성(陝西省) 시안(西安)에서 박근혜 대통령의 방중 일정에 일부 동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부회장이 삼성을 대표해 대통령 해외 순방에 동참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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