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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C]"홍 감독 선임은 하늘이 정해준 것" 이회택 前 감독 등 대환영

권영구 2013. 6. 24. 14:15

 

[WC]"홍 감독 선임은 하늘이 정해준 것" 이회택 前 감독 등 대환영

뉴시스 | 김태규 | 입력 2013.06.24 13:29

 

【서울=뉴시스】김태규 기자 = 전(前) 축구 국가대표 감독들이 홍명보(44) 감독이 새롭게 국가대표 사령탑에 오른 것에 대해 환영의 박수를 보냈다.

대한축구협회(회장 정몽규)는 계약이 종료된 최강희 국가대표팀 감독의 후임으로 홍명보 전 올림픽대표팀 감독을 선임했다고 24일 밝혔다.

이에 앞서 국가대표팀을 이끌고 월드컵을 경험했던 선배 감독들은 일제히 홍명보 감독이 최적임자라며 앞으로 한국축구를 잘 이끌 인물이라고 입을 모았다.

 

1990년 이탈리아월드컵을 경험한 이회택(67) 전 감독은 홍명보 감독의 선임이 한국 축구 발전에 좋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했다.

"홍명보 감독이 잘 수락했다고 생각한다"는 그는 "현재의 분위기 속에서는 홍명보 감독만한 인물이 없다. 조직력과 포용력을 두루 겸비한 인물로 국가대표 감독으로 홍 감독이 제격"이라고 말했다.

이어 "홍 감독 아래 런던올림픽 동메달을 이끌었던 멤버들이 주축이 돼 브라질월드컵에 간다면 반드시 좋은 성적을 거둘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회택 전 감독은 자신이 축구협회 기술위원장으로 지내던 시절 이미 홍명보 감독을 국가대표 감독으로 추천한 바 있다.

당시 이회택 전 감독은 기술위원장으로 있으면서 광저우아시안컵과 런던올림픽을 이끌고 있던 홍 감독에게 국가대표 감독직까지 제의했지만 홍 감독은 정중히 고사했다.

이회택 전 감독은 "2010년 남아공월드컵 16강 이후로 허정무 감독과 정해성 코치에게 잇달아 감독직을 제의했지만 받아들이지 않았다"면서 "이후 홍명보 감독에게 국가대표 감독을 제의했지만 어린 선수들과 런던올림픽을 함께 가자고 약속한 것을 이유로 거절했다"고 전했다.

그는 "그때는 홍 감독이 고사할 충분한 명분이 있었지만 지금은 달랐을 것"이라며 "대표팀 감독이라는 것이 본인이 하고 싶다고 해서 되는 것도 아니다. 때가 있게 마련인데 이번 홍 감독 선임은 하늘이 정해준 것 아니겠는가"라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이어 "올림픽 감독을 통해 얻은 경험과 이번 브라질 월드컵 본선, 그 이후까지 보장된 임기를 통해서 2018년 러시아월드컵까지 갈 수 있는 문제 아닌가"라며 "최종예선에서 축구팬들이 많이 돌아섰는데 홍 감독이 맡아서 하다보면 떨어진 인기도 다시 끌어올릴 수 있을 것"이라며 기대감도 내비쳤다.

1986년 멕시코월드컵에서 한국 축구를 32년 만에 본선에 진출시켰던 김정남(70) 전 감독은 "홍명보 감독은 런던올림픽 동메달을 계기로 지도자로서 좋은 재목감임이 검증된 인물"이라며 "홍명보 감독이라면 브라질월드컵 본선에 가서도 잘 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앞서 홍 감독이 했던 말이나 행동들로 미뤄 보아 모든 면에 믿음이 간다"는 김정남 전 감독은 "더 나은 지도자가 되기 위해 끊임없이 연구하고 다양한 방법으로 노력한 감독은 홍 감독 뿐이다. 치밀하게 준비하고 계획한 것을 이뤄내는 훌륭한 지도자"라고 설명했다.

kyustar@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