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이야기

이끌림의 과학

권영구 2012. 8. 7. 09:34

 

이끌림의 과학
바이런 스와미, 애드리언 펀햄,김재홍 / 알마
애드리언 펀햄 - 유니버시티칼리지(University College London...
1) 몸무게와 신체 비율, 머리색, 나이 등 신체적 특성들에 대...
진화심리학만으로는 문화에 따른 매력을 설명하지 못하므로 우리는 진화심리학과 사회심리학을 결합해야 한다. 최근 들어 진화심리학적 사고에서 비롯되는 연구들이 폭발적으로 늘어났다. 현재 수많은 진화심리학적 연구들은 사람의 특정한 특징을 육체적 매력의 요소라고 생각하는 이유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진화심리학적 사고의 설명 범위가 폭넓고 탁월하긴 하지만, 진화심리학이 인간 행동의 모든 측면을 설명할 수는 없다. 특히 문화에 따라 매력이란 것이 각기 다르다고 보는 것에 대해 진화심리학이 최선의 설명을 해줄 것이라고...

 

 

◈ 원페이지북
1. 진화심리학적 매력 연구의 특징과 그 한계
인간 신체의 수많은 형태적 특성들을 통해서 육체적 매력 논리를 도출해 온 진화심리학은 최근 그 논리의 정교함이 떨어지고 있다.

랑글루아에 따르면 육체적 매력의 영향은 강력하고 전방위적이다. 즉 그 영향은 낯선 사람에 대한 첫인상을 넘어 일상에서 알고 지내는 사람들과의 실제적인 관계까지 확장된다. 우리는 매력적인 사람이란 어떤 사람인가에 대해 합의하고 그것에 기초해 사람을 평가한다. 일반적으로 육체적 매력이 있다는 것은 현대사회에서 아이와 어른을 가리지 않고 유리하게 작용하는 듯 보이다. 그리고 매력이 갖는 영향력의 정도는 사회과학의 다른 중요한 변수들 못지않거나 더 크다. 이런 사실에 기초해서 보면 어떤 사람이 가진 특성이나 자질이 매력적이라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은 부당하지 않다. 그 질문에 답하려는 수많은 노력 가운데 가장 정교한 답을 내놓는 이들은 아마 진화심리학자들일 것이다.

진화심리학은 남성과 여성들이 매력적으로 생각하는 인간 신체의 수많은 형태적 특성들을 통해서 논리를 도출한다. 그 논리는 남성들이 생식적 가치 또는 건강에 대해 알려주는 단서들을 매력적으로 받아들이는 쪽으로 진화해왔다는 것이다. 반면에 여성들은 남성의 자원 획득 잠재력을 알려주는 단서들을 매력적으로 받아들이는 쪽으로 진화해왔다. 그러한 특성들이 잠재된 성질이나 조건을 얼마나 정직하게 알려주느냐에 따라, 그러한 특성들이 있는 상대와 짝을 맺는 남자와 여자들은 생식적 우위를 얻게 될 것이다.

하지만 일반적으로 여성의 허리-엉덩이 비율인 WHR이 매력의 일차적 기준으로 부각되던 진화심리학적 경향은 힘을 잃었다. 즉 연구자들이 WHR 가설을 검증하기 위해 더욱 정교한 자극을 활용함에 따라, 결과는 WHR이 여성의 매력을 평가하는 일차 필터가 아닌 것으로 드러났다. 더구나 사람을 한 가지 각도에서 보거나 사람이 움직일 때는 그 사람의 WHR을 판단하기가 매우 힘들기 때문에 WHR은 시각적으로 부실한 대리지표가 된다. 이런 의미에서 여성의 매력을 결정하는 진정한 일차 필터는 몸무게일 가능성이 크다. 사실 멀리서 볼 때 가장 잘 드러나는 개인의 특성은 몸집일 것이다. 반면에 WHR은 매력에 대한 평가와 간접적인 관련만 있다.


2. 사회심리학적 매력 연구의 특징
진화심리학과 달리 매력이 다양한 비육체적 변수들에 의해 결정된다고 보는 사회심리학은 매력에 개인차가 있음을 보여준다.

진화심리학자들과 달리 사회심리학자들이 보기에 우리가 누구를 매력적이라고 생각하느냐는 주로 언제 어디서 잠재적 상대를 만나느냐에 따른 결과다. 그리고 그 결과는 인구 통계적 요인과 생활 방식상의 요인들과 같은 다양한 비육체적 변수들에 의해 결정될 수 있다. 이 변수들은 누구를 육체적으로 매력이 있다고 생각하느냐에 개인차가 있음을 보여주는데, 바로 이것이 사회심리학자들이 강조해 온 주제다.

일반적으로 사회심리학자들은 인간의 아름다움을 다루는 과학에 중요한 두 가지 기여를 했다. 첫째 그들은 매력에 대한 평가가 일상에서 우리의 존재를 형성하는 사회적, 문화적, 역사적 맥락과 따로 떨어져서 형성되지 않음을 지적했다. 이런 의미에서 우리가 생각하는 이상적인 매력은 우리가 인식하는 사회경제적 환경 안에서의 우리의 위치뿐 아니라 그 환경 안에서 얻는 정보에도 크게 의존한다. 둘째 이끌림에 관한 사회심리학적 연구는 이끌리는 과정도 중요하다고 강조하는데, 그 과정에는 근접성, 몸짓말 그리고 기타 비육체적 특성의 측면들이 포함된다.

여성의 매력을 설명하는 이론은 진화심리학이 다수다. 반면 남성 이상형은 문화에 따른 차이가 분명 존재하며 그런 차이를 가장 잘 설명해줄 준비가 되어 있는 것이 사회심리학적 해석이다. 사회심리학은 사회가 남성의 이상적인 몸매에 대해 일정한 기대를 갖고 있다고 본다. 그리고 남성들이 갈수록 자신의 몸을 미디어에 의해 이상화된 이미지 및 문화적 이미지들과 비교하고 있다고 이야기한다.


3. 인간의 매력에 대한 연구의 미래상
인간의 매력에 대한 궁금증을 제대로 풀기 위해서는 진화심리학과 사회심리학을 결합시켜 연구를 발전시키고 확장시켜야 한다.

진화심리학적 접근이든 사회심리학적 접근이든 따로 떨어져서는 인간의 아름다움에 관한 과학을 이해하기에 충분하지 않다. 매력을 다루는 진화심리학의 모델들은 매력에 대한 평가를 선조가 살았던 과거에 대한 적응으로 바라보는 적응주의 해석 틀에 의존했다. 하지만 진화심리학 이론은 이끌림이 일어나는 현재의 사회적 맥락을 경시하면서 아름다움을 객관화했다. 즉 현재의 생태학적 요인에 대한 판단이 부재한 진화심리학의 해석 틀은 인간의 의사 결정과 태도 형성 과정에 있는 중요한 면들을 쉽게 놓쳐버린다.

반면 사회심리학은 이끌림의 과정을 강조하는 경향이 있지만, 일반적으로 육체적 이끌림의 현상이 갖는 진화적 기원에 대해서는 무관심했다. 이끌림에 관한 연구로 가장 주목받은 사회심리학 이론들은 육체적 매력이 있다는 것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구체적으로 살펴보는 대신 이끌림 과정의 다양한 요인들을 강조하는 경향이 있었다.

물론 사회심리학자들과 진화심리학자들이 선택한 서로 다른 길은 그들의 서로 다른 관점에서 비롯된다. 하지만 어는 쪽의 관점도 따로 떨어져서는 우리가 누군가에게 이끌리도록 영향을 미치는 무수한 요인을 설명해줄 수 없다는 요지는 동일하다. 하지만 심리학적 사고의 이런 다양한 요소들이 결합되면 우리의 매력 선호 현상을 더 온전하게 설명할 수 있고, 따라서 인간의 아름다움이 갖는 많은 신비를 풀 수 있다. 그처럼 결합된 관점의 중심적인 의문은 서로 다른 요소들을 어떻게 접하는 것이다. 더 현실적으로 말하면 앞으로의 연구가 이끌림에 관한 과학의 중심인 학제적 작업을 발전시키고 확장시킬 필요가 있다는 것은 확실하다.




◈ 서평
아름다움은 보는 사람 눈에 달려 있다
매력이란 정해진 실체가 아니므로, 우리는 획일적인 미의 기준을 조장하는 외모지상주의에 휘둘리지 않아야 한다.

서구에서 금발과 푸른 눈이 매력적이 된 것은 마지막 빙하시대(1만~1만 1,000년 전)를 거치면서 나타난 진화의 결과라는 연구가 있다. 이 기간에 유럽은 혹독한 식량부족을 겪었고, 많은 남성이 야생동물을 사냥하는 고된 노동을 하다 목숨을 잃자 여성들의 비율이 높아졌다. 희소해진 남성들을 두고 치열한 경쟁을 벌이다 보니 북유럽 여성들은 경쟁자보다 자신을 돋보이게 하기 위해 금발과 푸른 눈으로 진화했다는 것이 캐나다 라발대학 피터 프로스트 교수의 주장이다. (중략... 한국일보 2010. 04. 30)

오랫동안 육체적 매력을 이해하기 위한 과학적 시도는 무시되어왔다. 인간의 아름다움은 그것을 진정으로 아는 사람들만의 몫이었다. 즉 육체적 아름다움이라고 인식되는 그 무엇은 우리 삶에 막대한 영향을 미치는 편견의 산물이다. 이렇게 매우 주관적 문제를 연구하기 위해서는 광범위한 분야의 학문적 지식이 동원되어야 한다.

이 책은 아름다움 또는 매력이란 무엇인가에 대한 다양한 답변들의 발전 과정을 보여준다. 그리고 아름다움을 인식하고 학습하는 데 큰 기여를 한 진화생물학뿐 아니라 진화심리학, 사회심리학, 비교문화심리학의 이론들을 종합하였다. 또한 우리의 인식을 확장시키고 미적 편견을 깨뜨린다.

갈수록 외모지상주의를 조장해 이익을 추구하는 기업들의 이데올로기는 강화되고 있다. 그래서 현재 남성들 역시 여성들이 직면해온 외모의 압력을 똑같이 받게 되고 있다. 그리고 요즘 우리 사회엔 성형이 대유행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린 일부 아마존의 비문명 부족이 얼굴에 문신과 장신구를 한 모습을 보고 손가락질 한다. 하지만 성형이란 행위는 바로 미개한 부족들의 치장 문화와 크게 다를 게 없다. 이처럼 인간의 눈은 쉽게 조작되는 것이며 매력이란 정해진 실체가 아니므로 사람들이 획일적인 미의 기준에 휘둘리지 않았으면 한다.


◈ 저자소개
애드리언 펀햄 - 다방면으로 활동하는 권위있는 학자, 바이런 스와미 - 매력을 추적하는 비교문화적 연구자
애드리언 펀햄 - 다방면으로 활동하는 권위있는 학자
유니버시티칼리지(University College London)의 심리학과 교수이다. 영국심리학회의 특별 회원이며 국제개인차연구학회의 회장을 지낸 바 있다. 또한 헨리 경영대학(Henley Management College)의 경영학과 객원교수를 역임하기도 했다. 선데이 타임스와 데일리 텔레그라프에 정기적으로 기고를 하며, 650여 편 이상의 논문과 55권의 책을 저술했다.

바이런 스와미 - 매력을 추적하는 비교문화적 연구자
진화심리학자이자 사회심리학자로 남녀의 성 역할, 사람들 사이의 이끌림, 인간의 매력에 대한 비교문화적 연구에 몰두하고 있다. 지은 책으로 [밀로의 비너스의 사라진 팔 The Missing Arms of Ve'nus de Milo]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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