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이야기

역전의 리더 검은 오바마

권영구 2011. 8. 28. 13:59

역전의 리더 검은 오바마

 

 

역전의 리더 검은 오바마

박성래 지음   랜덤하우스코리아 | 2008.10.23

 

 

<책소개>

왕따소년에서 정치 신데렐라로 변신한 버락 오바마의 도전과 열정!

이 책은 KBS 베테랑 정치부 기자가 미국 대선현장을 발로 뛰며 오바마를 밀착취재하고 조사하여 쓴 글이다. 2004년 미대선특별취재팀으로 워싱턴에 특파되었던 저자는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단 한 차례의 연설로 전 미국인을 사로 잡으며 마침내 차기 대통령 후보에까지 오른 버락 오바마의 삶의 궤적을 한 권의 책으로 정리하였다.

미국에서 흑인은 그다지 환영받지 못한다. 더군다나 흑백혼혈 흑인은 가짜 흑인으로 낙인찍혀 흑인사회에서도 배척받는다. 이런 미운오리새끼의 운명을 타고난 오바마는 도저히 헤어나올 수 없을 것 같던 태생적 나락에서 세계 최대의 역전을 이루었다. 과연 오바마의 무엇이 이런 일을 가능하게 한 것인가?

본문은 오바마의 찬란한 역전 비결, 오바마가 미국인의 마음을 얻는 과정을 차분히 따라간다. 미국 사회 최대 약점을 장점으로 활용한 오바마의 인생 이야기와 함께 복잡한 미국 대선 관점 포인트를 소개한다. 또한 공화당 후보인 매케인에 대한 이야기도 담겨 있다. 상원의원 시절에 오바마와 매케인이 펼쳤던 이메일 전쟁을 들려준다.

이 책의 독서 포인트!
기자 특유의 생동감있는 문체와 내용압축이 돋보인다. 다큐멘터리적 구성을 통해 웬만한 추리소설 못지 않은 가독성을 불어 넣었다. 정치 이야기가 중심이 되기는 하지만 다른 분야에 있는 사람들도 많은 것을 배울 수 있다. 상사는 부하직원의 마음을 얻는 길을, 부하직원은 상사나 동료나 후배들의 마음을 잡는 방법을 파악하게 된다.

 

 

<저자소개>

저자 박성래

박성래 서울대학교 정치학과를 졸업하고 1997년 KBS기자가 되었다. 법조기자를 거쳐 정치부 기자로 보직을 변경하면서 2002년과 2007서울대학교 정치학과를 졸업하고 1997년 KBS기자가 되었다. 법조기자를 거쳐 정치부 기자로 보직을 변경하면서 2002년과 2007년 두 번에 걸쳐 국내 대선 현장을 취재하였다. 2007년 한국 대선에선 이명박 캠프의 1진 출입기자였고, 2008년 미국 대선에선 오바마의 선거운동을 현장에서 취재했다. 섬세하고 날카로운 저널리스트의 시선으로 대선 후보들의 선거 전략은 물론, 그들의 이면에 숨겨진 정치적 권모술수까지 꿰뚫는 독보적 통찰력은 여의도 정치권 전체를 긴장시킬 정도로 정평이 나 있다. 사회부와 정치부, 국제부를 거쳐 현재 탐사보도 팀에서 시사기획 ‘쌈’을 제작하고 있다. 이명박 정부의 방송 장악 기도에 대한 의구심이 비등하던 2008년 여름, ‘이명박 대통령께’ 보내는 편지를 오마이뉴스에 기고한 바 있다. 미국 정치에 관심이 많아 두 권의 저서를 냈다. 『역전의 리더 검은 오바마』(랜덤하우스, 2008)와 『부활하는 네오콘의 대부 레오 스트라우스』(김영사, 2005)가 있다. 『역전의 리더 검은 오바마』 출간 이후 여러 매체에 ‘오바마 리더십’에 대한 기고문을 실었고, 강연도 해오고 있다. 방송기자 특유의 간결하고 박진감 넘치는 문체와 현장에서만 얻을 수 있는 통찰력, 그리고 고전에 대한 폭넓은 이해를 밑바탕에 깔고 있는 그의 글은 저널리즘과 아카데미즘의 조화가 돋보인다는 평가를 받아 왔다. 충실하고 치밀한 미국 자료조사를 통해 발굴한 숨은 이야기들이 읽는 재미를 더한다.

 

 

<목차>

 

1부. 오바마에게 뭔가 특별한 게 있다
1장. 오바마의 탄생
2장. 패배를 경험하라, 뼈아픈 패배를
3장. 라이프 스토리가 힘이다
4장. 약점을 강점으로 바꾸다
5장. OK 목장의 결투

2부. 이기기 힘든 게임
6장. 흑인이 미국 대통령이라고?
7장. 오바마는 후세인이다

3부. 역전의 무기
8장. 마음을 사로잡는 무기, 공감
9장. 뜰수록 몸을 낮춰라
10장. 실패한 아버지에게서 '실용'을 배우다
11장. 역전패의 리더십과 역전승의 리더십
12장. 오바마는 변화다
13장. 엘리트주의의 함정
14장. 오바마표 변화
15장. 변화의 내용이 없다?
16장. 통합의 힘

4부. 세계 최대의 역전
17장. 선거운동은 할 필요도 없다
18장. 매케인은 레이건인가 부시인가?
19장. 오바마의 전략

 

 

<출판사 서평>

<역전의 리더 검은 오바마>는 KBS의 베테랑 정치부 기자가 미국 대선 현장을 발로 뛰면서, 오바마를 밀착취재하고 조사하여 쓴 책이다. 기자 특유의 생동감있는 문체와 내용압축, 다큐멘터리적 구성이 웬만한 추리소설 못지않은 가독성을 불어넣고 있다.
이 책에는 흑인이라는 미국 사회 최대 약점을 오히려 장점으로 삼아 성공한 오바마의 인생이야기와 함께 복잡한 미국 대선 관전 포인트가 소개되어 있고, 공화당 후보 매케인에 대한 남성적 매력도 담고 있다. 그리고 햇병아리 상원의원 시절의 오바마와 매케인 간 이메일 전쟁도 그대로 보여주어 미국 상류 사회의 고급한 블랙 유머와 해학을 만끽하게 한다.
2004년 7월 27일, 그해 대통령 선거의 민주당 존 케리 후보 출정식에서 흑인 영가 풍의 음악을 배경에 깔고 등장한 오바마가 행한 지원 연설은 지금도 명연설로 회자되고 있다. 그의 출세 제1막 1장은 바로 그 명연설에서 열렸던 것. 그 연설 내용도 청중들의 반응과 함께 다큐멘터리처럼 생생히 실려 있다.

-검은 오바마, 그의 인생 최대, 세계 최대의 역전 비결은 무엇인가
미국 사회에서 흑인, 그것도 '흑백혼혈' 흑인은 흑인사회에서마저 '가짜 흑인'으로 낙인찍혀 어디에도 속할 수 없는 미운오리새끼와도 같은 존재. 한 마디로 최악의 왕따 운명인 것이다.
오바마가 바로 그 운명을 타고 났다. 아프리카 케냐인 아버지와 백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흑백혼혈'의 검은 오바마.
청소년기에는 농구장에서 방황도 하고 말콤엑스 등의 흑인 혁명가를 동경도 하며 행로조차 잡지 못하던 그.
어른이 되어서는 배리 Barry라는 미국식 이름을 버리고 '버락 Barack'이라는 아프리카 이름을 굳이 고집하면서 흑인임을 내세운다. 이슬람교도인 케냐의 할아버지에게 얻은 미들네임 '후세인 Hussein'은 미국인들이 제일 미워하는 바로 그 이름이다.
어느 것 하나 움치고 뛸 수 없는 그 태생적, 환경적, 사회적 나락에서 몸을 솟구쳐 대학 때는 세계 법학계 최고 권위의 학생 잡지 <하버드 로 리뷰 Harvard Law Review> 편집장에 오르고 마침내 대통령 후보에까지 오른 그의 역전 비결은 무엇인가. 그를 키운 8할은 도대체 무엇인가.
누구나 오바마가 될 수는 없지만 누구나 이 책을 통해 오바마에게 배울 수는 있다.

-오바마 리더십의 핵심
오바마는 참모들과 회의를 할 때 아무 말도 하지 않은 사람이 있으면 반드시 물어 본다. "당신은 정말 조용하게 있네요."
오바마는 회의 중에 말을 하지 않는 참모는 토론 진행에 뭔가 불만이 있거나 토론의 흐름에 반대한다는 뜻으로 받아들인다. 오바마는 자신의 주장을 야단스럽게 주장하는 참모보다는 반대 의견을 갖고 있으면서도 침묵을 지키는 참모의 이야기를 더 듣고 싶어한다. 성격이 소심해서 혹은 이런 말을 하면 왠지 바보 취급을 받을 것 같아서 말을 참고 있는 참모들의 의견까지 모두 듣고 싶어한다. 조용한 반대자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는 것이다.
그러면서도 오바마는 참모들의 업무에 일일이 간섭하지 않고 내버려 두는 편이다. 참모들의 의견을 들을 때는 세심하지만 일을 맡긴 사람에게는 영역을 존중해 준다. 세심해야 할 때와 내버려 둘 때를 잘 구분하는 것이 오바마 리더십의 핵심인 것이다.

-재기를 꿈꾸는 세상 모든 패배자의 진정한 멘토
하원의원에도 당선되지 못한 일개 유색인종 정치꼬마가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단 한 번의 연설로 전 미국인을 사로잡으며 차기 대통령 후보로까지 조명받는 모습은 그 유명한 링컨의 게티즈버그 연설만큼 대단했다. 불가능을 가능으로, 부정을 긍정으로, 절망을 희망으로, 냉소적 차별과 편견을 따뜻한 배려와 이해로 바꿔나가는 오바마야말로 재기를 꿈꾸는 세상 모든 패배자의 진정한 멘토임에 틀림없다.

 

 

<책속으로>

충분히 검지 않은 가짜 흑인?

흑인이 65%를 차지하는 지역구에서 흑인 현역 의원 보비 러쉬 Bobby Rush와 맞붙었는데, 어이없게도 오바마가 '충분히 검지 않다 not black enough'는 러쉬 측의 공격이 결정타였다. 대부분의 미국 흑인들과는 달리 노예의 후손이 아니라 케냐 출신의 외국인 아버지와 백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나서, 백인 엘리트의 본거지 하버드 법대를 졸업한 오바마는 '진짜 흑인'이 아니라는 것이다. 오바마가 백인들의 배후조종을 받는다는 소문까지 퍼졌다. 한 마디로 '어디서 굴러먹던 개뼈다귀냐'는 얘기다.
한때 과격한 흑인 단체 '흑표범당'의 시카고 지역 우두머리였던 보비 러쉬는 말하자면 대부분의 흑인 정치인들처럼 흑인들의 '피해의식'과 '분노'를 자극함으로써 정치적인 이득을 챙겼다. 흑인 후보들이 흑인 유권자 앞에서 주로 백인 후보를 공격할 때 사용하는 수법이다. 아주 쉽고도 현실적인 길이다. 하지만 그 한계는 너무 명확하다. 이렇게 해서는 절대로 미국의 대통령이 될 수 없다. 미국 사회의 절대 다수를 차지하는 백인의 마음을 죽었다 깨어나도 잡을 수 없기 때문이다. 대표적인 경우가 80년대 민주당 대선후보 경선에 두 번이나 나섰던 제시 잭슨이다. 당시 잭슨이 놀랄 만한 득표력을 보인 것은 사실이지만 잭슨이 노린 것은 흑인 최초의 대통령이기보다는 흑인 최초의 부통령이었다는 게 정설이다. 잭슨은 경선에서 얻은 표를 무기로 듀카키스를 압박해 부통령을 얻으려고 했다. 제시 잭슨이 오바마와 좋은 관계를 유지하는 것처럼 보이면서도 사실은 심각한 긴장 관계를 유지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어쨌든 오바마는 그러한 흑인 정치의 희생양이 됐다. 오바마가 2004년 전당대회에서 '우리를 분열시키는 사람들이 있다'며 '검은 미국이 따로 있고 하얀 미국이 따로 있지 않다'고 외쳤을 때, 여기에는 오바마의 뼈아픈 패배의 경험이 녹아있다.
오바마 입장에서 생각해 보자. 명문 컬럼비아 대학을 졸업하고 고소득 컨설턴트 자리를 마다하고 시카고 흑인 빈민가에 둥지를 틀었다. 백인 어머니의 아들이었지만 자신을 흑인 공동체에 소속시키려는 몸부림이었다. 더 배우기 위해 하버드 로스쿨에 입학해 하버드 법대생의 최고의 영예, <하버드 로 리뷰 Harvard Law Review> 편집장에 올랐다. 편집장 출신에게 보장된 부귀영화의 길을 마다하고 인권변호사로서 밑바닥에서 가난한 흑인들을 위해 청춘을 다 바쳤건만, 오바마는 결국 백인 사회에도 못 끼고 흑인 사회에도 못 끼는 '미운 오리새끼' 신세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