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이재오 특임장관이 31일 울릉도를 찾았다. 1일에는 독도를 방문한다. 두 곳에서 3박4일을 머물며 영토주권 수호 의지를 몸소 보여주겠다는 계획이다. 독도 영유권을 주장하며 울릉도를 방문하려는 일본 자민당 의원을 조준한 ‘무력시위’인 셈이다. 이 장관은 앞서 이날 트위터에 “일본 전범 후예들은 한발치도 못 들어오게 하겠다”고 다짐했다.
이 장관은 이날 오후 포항을 거쳐 울릉도에 도착, 마을회관에서 하룻밤을 잤다. 이튿날 독도로 건너가 독도경비대와 주민을 격려하고 직접 초병 근무를 설 예정이다. 숙소는 독도경비대로 잡았다.
이재오 특임장관이 독도 영유권을 주장하는 일본 자민당 의원의 입국을 저지하기 위해 1일 오후 울릉도를 방문했다. 사진은 지난 4월12일 독도를 찾아 독도경비대원을 격려하는 모습. 세계일보 자료사진 |
이 장관은 “전범후예들이 감히 대한민국을 시험하려고 한다. 한 발도 그들이 디딜 땅이 없다는 것을 분명하게 보여주겠다”고 말했다. “국내에서 좁아진 입지를 살리기 위해 독도를 걸고 넘어지려고 한다. 참으로 고약한 사람들이며 반드시 막겠다”고도 했다.
한나라당도 강력 성토했다. 이주영 정책위의장은 기자간담회를 갖고 “일본 자민당 의원들이 입국을 강행하는 것은 또 다른 형태의 침략행위”라고 맹비난했다. “칼만 안 들었지 한일 관계를 두 동강 내는 자객과 뭐가 다르겠느냐”는 것이다. 그러면서 “한일 관계가 미래를 향해 발전적으로 나아가야 하는데 거꾸로 가게 하는 행동을 규탄하지 않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
박성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