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장하나 기자 = 일본 자민당 의원 3명이 한국 정부의 입국 금지 방침에도 불구하고 방한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가운데 이재오 특임장관이 31일부터 3박4일 일정으로 울릉도와 독도를 찾는다.
연일 독도 영토주권 수호 의지를 밝혀 온 이 장관은 트위터에서 "일본 의원들이 물러갈 때까지 있다가 오겠다"며 "전범후예들이 감히 대한민국을 시험하려고 한다. 한발도 그들이 디딜 땅이 없다는 것을 분명하게 보여주겠다"고 말했다.
이 장관은 이날 오후 울릉도로 이동, 마을회관에서 숙박을 한 뒤 내달 1일 독도를 찾아 독도 수호에 여념이 없는 독도경비대와 주민을 격려하고 일일 초병 체험을 할 예정이다. 숙소는 독도경비대로 잡았다.
2일과 3일에는 울릉도에서 일본의 `독도 망언'을 규탄하고 독도 관련 다큐멘터리 `바다사자를 찾아서'를 관람키로 했다. 또 사동항 2단계 및 일주도로 공사 현장도 방문, 관계자들을 격려할 예정이다.
이 장관은 "일본 자민당 사람들이 국내에서 좁아진 입지를 살리기 위해 우리 영토인 독도를 걸고 넘어지려고 한다"며 "참으로 고약한 사람들이며 반드시 막겠다"고 밝혔다.
또 "일본 자민당은 쓸데없는 일로 양국간의 우호적인 분위기를 깨지 않기를 바란다"며 "이웃나라를 함부로 대하지 말라. 과유불급이란 말이 있다"고 경고했다.
한편 일본의 울릉도 방문 의원단 단장인 신도 요시타카(新藤義孝) 의원 등 3명은 내달 1일 오전 8시55분 하네다 공항에서 출발, 1시간여 뒤인 11시20분 김포공항에 도착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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