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돌린 중산층… 한나라 '분당 쇼크'
분당乙 손학규, 非한나라 첫 당선… 30·40대 샐러리맨 집중 투표 김해乙 한나라 김태호, 순천 민노 김선동, 강원지사 민주 최문순…한나라 지도부 사퇴할 듯
조선일보 | 배성규 기자 | 입력 2011.04.28 03:27 | 수정 2011.04.28 10:36
4·27 재·보선 성남 분당을 국회의원 선거에서 민주당 손학규 후보가 한나라당 강재섭 후보를 꺾었다. 강원 지사 선거에서도 민주당 최문순 후보가 51%를 얻어 한나라당 엄기영 후보(46.6%)를 이겼다. 전남 순천 국회의원 선거에선 민주노동당 김선동 후보가 무소속 조순용 후보를 눌렀다. 이로써 민노당은 호남에서 첫 지역구 의원을 냈다. 한나라당은 김해 을 국회의원 선거에서만 이겼다. 김태호 후보는 국민참여당 이봉수 후보에 2%포인트 차로 신승(辛勝)했다.
30·40대의 샐러리맨들이 출퇴근 길에 손 후보에게 집중 투표를 한 것이 판세를 가른 것으로 알려졌다. 수도권 중산층이 한나라당에 등을 돌린 것으로 분석된다. 이날 분당을 투표율은 49.1%로 18대 총선 투표율(45.2%)보다 높았다.
한나라당 수도권 의원들은 분당 패배로 사실상 패닉 상태에 빠졌다. 한나라당의 수도권 의원은 총 81명으로, 비례대표를 제외한 지역구 의원(149명) 중 54%에 달한다. 한나라당 의원들 사이에선 이 추세가 내년 총선까지 이어진다면 서울 강남 등 일부 지역을 제외하면 '한나라당이 수도권에서 전멸할지 모른다'는 공포가 확산되고 있다.
수도권 의원들은 이날 저녁 삼삼오오 모임을 가진 데 이어 28일에는 중도파 '민본21'과 정두언 의원 등 소장파, 부산 · 경남 의원들이 잇따라 대책모임을 갖고 "공천·선거 과정에 관여한 인사들이 책임을 져야 한다"며 지도부 총사퇴와 비상대책위 구성, 당·청 관계 개편 등을 요구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나라당 안상수 대표와 원희룡 사무총장 등은 28일 사퇴 의사를 밝힐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한나라당의 재·보선 패배로 이명박 대통령의 임기 말 국정운영에도 적잖은 차질이 예상된다.
손학규 대표가 이번 분당을 선거에서 승리하고, 유시민 후보가 총력 지원을 펼쳤던 국민참여당 후보가 김해을 선거에서 패함으로써 야권 대선 후보 경쟁에서 손 대표가 한발 앞서 나가게 됐다.
↑ [조선일보]
↑ [조선일보]한나라당의 텃밭인 경기 성남 분당을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 승리한 민주당 손학규 대표가 27일 밤 당선을 축하하는 꽃다발을 목에 건 채 선거사무소에서 지지자들의 환호에 답하고 있다. /허영한 기자 younghan@chosun.com
한나라당은 충격에 빠졌다. 분당은 국회의원 선거에서 한나라당이 한 번도 진 적이 없을 만큼 텃밭으로 여겨져온 곳이다. 그런 분당에서 한나라당이 현역의원 100명을 투입하는 총력전을 펼치고도 패배한 것이다.
30·40대의 샐러리맨들이 출퇴근 길에 손 후보에게 집중 투표를 한 것이 판세를 가른 것으로 알려졌다. 수도권 중산층이 한나라당에 등을 돌린 것으로 분석된다. 이날 분당을 투표율은 49.1%로 18대 총선 투표율(45.2%)보다 높았다.
한나라당 수도권 의원들은 분당 패배로 사실상 패닉 상태에 빠졌다. 한나라당의 수도권 의원은 총 81명으로, 비례대표를 제외한 지역구 의원(149명) 중 54%에 달한다. 한나라당 의원들 사이에선 이 추세가 내년 총선까지 이어진다면 서울 강남 등 일부 지역을 제외하면 '한나라당이 수도권에서 전멸할지 모른다'는 공포가 확산되고 있다.
수도권 의원들은 이날 저녁 삼삼오오 모임을 가진 데 이어 28일에는 중도파 '민본21'과 정두언 의원 등 소장파, 부산 · 경남 의원들이 잇따라 대책모임을 갖고 "공천·선거 과정에 관여한 인사들이 책임을 져야 한다"며 지도부 총사퇴와 비상대책위 구성, 당·청 관계 개편 등을 요구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나라당 안상수 대표와 원희룡 사무총장 등은 28일 사퇴 의사를 밝힐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한나라당의 재·보선 패배로 이명박 대통령의 임기 말 국정운영에도 적잖은 차질이 예상된다.
손학규 대표가 이번 분당을 선거에서 승리하고, 유시민 후보가 총력 지원을 펼쳤던 국민참여당 후보가 김해을 선거에서 패함으로써 야권 대선 후보 경쟁에서 손 대표가 한발 앞서 나가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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