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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과 일본인의 차이점

권영구 2010. 3. 17. 10:35

한국인과 일본인의 차이점

 

한국인과 일본인의 차이점

 

아래 글은 오사카무역관에서 일본인 사업가에게 부탁해 받은 글이며, 일본인이 최근의 반일감정에 대해 자신의 의견을 피력한 내용이다. (편집자주)

 

민족간의 성격 차이를 만드는 가장 큰 요인은 각 나라의 오랜 역사이다. 어떠한 역사를 거쳤고, 그 결과로 어떠한 환경에 처해 있는지에 따라 민족의 정신구조가 형성된다.

 

한국인은 역경을 이겨내며 살아온 한(恨)의 민족이라고 흔히 말해진다. 확실히 역사를 돌이켜 보면, 몽골, 일본, 중국의 끊임없는 침공, 특히 중국에서의 강력한 압력, 바다로 방어된 일본과 달리 대륙으로 직접 이어지는 반도라는 지정학적인 조건은 거대한 중국의 간섭하에서 인내의 역사, 국가를 보존하기 위해서는 중국에 의존하며, 전면적으로 중화사상을 이어받을 수밖에 없었던 고난의 역사가 한국인의 성격을 형성한 것 같다.

 

그리고, 민족의 성격을 형성하는 데에 또 한가지 중요한 것은 종교이다. 한국은 오랫동안 국교로 삼았던 유교의 '주자학'이 큰 영향을 준 것 같다. 주자학에는 神佛(신과 부처)은 없으나, 일종의 종교와 같은 학문이며, 한국인의 마음에 깊이 새겨진 사상이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지금까지도 중국에서 들어온 주자학으로부터 벗어나지 못한 채 오늘날을 맞이한 것 같다. 일본인의 시각에 비치는 중국인과 한국인의 사고방식이 비슷하게 보이는 이유가 주자학에 있는지도 모르겠다.

 

최근에 또다시, 고대 이후 몇 천년이나 괴롭힘을 당해온 중국에게 한국이 가까워지는 것은 무엇 때문인지 모르겠다. 지금은 인터넷 보급률 세계 1위까지 오른 국민이 어째서 위험한 패권국가인 중국에게 이끌리는지 우리 일본사람으로서는 이해할 수 없는 부분이다.

 

일본인의 성격을 형성하는 가장 큰 역사적 요인에는 大和魂(야마토 정신)과 무사도가 있다. 간단히 말하자면 “거짓말을 하지 말라, 솔직해져라, 남에게 잘해줘라, 남을 배려하라, 비겁한 짓을 하지 말라, 약속을 지켜라, 용기를 내라, 약한 자에게 친절하게 대하라, 그리고 늘 공평, 공정해야 한다”고 일본인은 배워왔다.

 

그리고, 일본인들의 정신세계의 중심에 있는 것은 수치의 문화이다. 그러나 과거의 세계대전에서 철저하게 얻어맞은 일본인은 자존심, 자신감을 잃은 결과, 과거에 일본이 해온 것은 모두 잘못된 것이라는 자기 부정으로까지 이르고 말았다.

 

일본과 한국의 관계를 '악의 가해자와 약자의 피해자' 구도로 설정하고 과거를 돌이켜보면, 자기 회고(반성)와 같은 것은 할 수가 없다. 자기 회고(반성)가 없는 곳에 진보도 성장도 장래에의 전망도 생기지 않는다.

 

한국은 경제적으로는 선진국의 한 구성원이 됐을지도 모르지만, 정치는 조선시대로 다시 돌아가는 느낌이 든다. 한국인은 내면보다 외견의 완벽함을 호언하고 싶어하는 성향, 큰 이념을 논하고 싶어하는 성향, 자민족 우월주의 등이 근저에 깔려 있어, 타국에 대해 사대주의(事大主義)에 빠지는 것을 극히 싫어한다.

 

그러나 중국에 대해서는 조선시대 이래 소국이 대국에 예의를 가지고 모시는 사대주의를 아무런 저항 없이 되살리려고 하고 있는 것처럼 일본인에게는 보인다. 최근 일본의 미디어는 자주 한국을 좌익민족주의, 반시장경제, 코리아 리스크 문제를 떠안고 있다고 보도한다. 한국인은 자존심을 잠시 버리고, 일본에 의해 문호가 개방되고 근대세계로 접어든 사실을 냉정히 바라보고, 무익한 체면을 위해 비현실적인 정책을 취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

 

일본은 역사적으로 중국, 조선반도에서 큰 영향을 받았으나, 독자적인 문화를 형성시켰다. 새뮤얼 헌팅턴('문명의 충돌' 저자)의 저서를 읽기 전까지는 일본인은 중국 문명권의 일부분이라고 생각했었으나, 저서를 읽어보니 새삼스럽게 중국과 한국이 너무나 다르다는 사실을 최근 깨달았다. 중국, 한국, 일본인은 비슷한 얼굴을 하고 있으므로, 비슷한 생각을 할 것이라는 생각은 큰 잘못이다.

 

민족의 근저(根底)에 있는 철학이 다르기 때문에 전혀 성격이 다른 인종이 됐다. 서로의 오랜 역사가 각각 다른 인격을 형성한 것이다. 일본인은 자학적일 만큼 반성을 잘하는 성격의 보유자이다. 명치유신 이후 개화기에, 서양의 기술과 문화에 대항할 수 없다는 것을 알게 되자, 일본인은 바로 자존심과 체면을 버리고, 신속히 서양을 모방했으며, 일본을 개조했다. 이것도 바로 일본인의 성격 덕분이었다.

 

한국도 중국도 일본도 역사를 냉정한 눈으로 보고 반성할 때, 비로소 역사는 우리들에게 교훈을 주고 올바른 길을 비춰줄 것이다.

 

한국과 일본이 진정한 우정을 만들어내기 위해서 하루라도 빨리 과거의 문제를 해결하고, 아시아의 평화와 발전을 위해서 한일 양국의 맺힌 감정을 풀었으면 한다.

 

작성 : 주식회사 妙興 / 츠지모토 사장

번역 : 오사카 무역관 윤경자 (kennykhh@kotra.or.kr)

(옮겨온 글/KOTR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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