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왜가리여 왜가리
오후에 산책을 나갔다가 감성리 학마을 앞을 지나다 보니 뒷산이 하얗습니다. 따뜻한 남으로 갔던 백로가 돌아온 모양입니다. 가까이 다가가 봤더니 백로 집단 서식지 두 곳 중에 한 곳에만 둥지를 틀고 있었습니다.
마침 밭에서 나물을 캐 가지고 내려오는 학할머니(집단 서식지 바로 아랫집에 사시는 할머니)에게 인사를 하고, "어째 학의 숫자가 얼마 안되네요?" 했더니
"왜가리여 왜가리. 학은 4월에나 와... 왜가리가 조금 일찍 날아오지"
"그래요? 왜가리나 학이나 같은 새 아닌가요?"
"왜가리는 날개에 회색 줄무니가 있어"
정말 자세히 보니 날개 아래가 회색이었습니다.
500여 년 전인 조선시대부터 이곳에 백로가 이곳에 서식하였다고 전해지는데, 5000마리도 넘은 백로가 온 산을 하얗게 덮었을 때도 있었다고 합니다. ⓒ최용우 2009.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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