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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더의 자세,잊지도 말고 억지로 돕지도 말라

권영구 2020. 9. 26. 10:23

 

 

예병일의 노트 2020. 9. 24. 18:19

 

 

'맹자'의 '공손추' 상편에는 누군가를 아끼는 사람의 좌우명이 될 만한 '물망물조장(勿忘 勿助長)' 일화가 등장한다.

"마음으로는 잊지도 말고[勿忘], 억지로 자라나게 도와주지도 말라[勿助長].

송나라 사람처럼 되지 말라.

어떤 송나라 사람이 벼의 싹이 자라지 않는 것을 염려하여 논바닥에 박힌 벼의 싹을 조금씩 뽑아 올려주었다.

피곤한 모습으로 집에 돌아와 가족들에게 '오늘 대단히 피곤하구나! 나는 벼의 싹이 자라는 것을 도와주었다!'라고 말했다.

그의 아들이 논에 달려가보니 벼의 싹은 말라 죽었다."(330쪽)

강신주의 '한 공기의 사랑, 아낌의 인문학' 중에서(EBS BOOKS)

(예병일의 경제노트 독서노트, 2020.9.24)

빨리 자라게 하겠다고 벼나 묘목을 잡아 올리는 사람은 없습니다.

그러다 뿌리가 뽑히면, 빨리 자라기는커녕 시들어 죽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일상에서 우리는 종종 '벼 이삭을 뽑아 올리는 우'를 범하곤 합니다.

가깝게는 가정에서 아이를 키울 때, 그리고 회사에서 부하 직원을 이끌 때, 큰 범주에서는 정치에서 정책을 입안해 시행할 때, 우리는 그런 실수를 합니다.

사랑해서, 도와주려고, 성과를 내게 조력해주고 싶어서... 이런 선의로, 잘못된 선택을 할 때가 있습니다.

결과는 우리가 아끼는 이들에게 도움이 되지 않고 오히려 나쁜 결과를 가져다 줍니다.

'물망물조장(勿忘勿助長)'.

'맹자'의 '공손추' 상편에 나오는 이야기입니다.

'물망'(勿忘), 잊지도 말고, '물조장'(勿助長), 억지로 자라나게 도와주지도 말라.

송나라 사람이 벼의 싹이 자라지 않는 것을 안타깝게 생각해 논바닥에 심어져 있는 벼의 싹을 조금씩 뽑아 올려주었습니다.

결과는 우리가 예상하는 그대로입니다.

뿌리가 뽑힌 벼는 모두 말라 죽고 말았지요.

'알묘조장'(揠苗助長)도 같은 말입니다.

뽑을 알(揠), 모 묘(苗) 도울 조(助), 길 장(長).

곡식을 빨리 자라게 하려고 이삭을 뽑아 올렸다가는 모두 죽어버리겠지요.

그러니, 어렵습니다.

잊지도 말고, 억지로 자라나게 도와주지도 말아야 하니 말입니다.

아예 잊거나, 아예 도와주라고 하면 쉽겠지만, 그 중간에서 균형을 유지해야 하니 힘든 일입니다.

물망, 잊지 말라고 해서 도와주려다 뿌리를 뽑아서도 안 되고, 물조장, 억지로 도와주지 말라고 해서 방임, 방치해 싹이 잡초에 치여 자라지 못하고 시들어버려서도 안됩니다.

'물망물조장(勿忘勿助長)'.

우리가 아끼는 자녀, 아끼는 부하 직원, 섬겨야 하는 국민을 대할 때 가져야할 자세입니다.

좋은 리더의 모습이기도 합니다.

[출처] 리더의 자세,잊지도 말고 억지로 돕지도 말라 & 온라인과정 20선(트렌드,AI,PT등) 안내|작성자 예병일의 노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