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이야기

[독서MBA 뉴스레터 78] 이 소설 정말 재밌는데 왜 버린 거에요?

권영구 2019. 7. 11. 10:55

- 세계적인 베스트셀러 작가 스티븐 킹 -


1947년, 스티븐 킹은 미국 메인 주의 한 가난한 가정에서 태어났다. 그가 세 살이 되었을 때 부모님은 이혼했고 그는 어머니와 함께 생활했다. 어머니가 수용소에서 일하며 받는 적은 월급으로 그들은 간신히 입에 풀칠을 했다. 그는 세상에 대한 두려움과 원망을 가졌다.

그는 대학을 졸업하고 다림질하는 일자리를 찾았으며 서둘러 결혼도 했다. 그가 매달 벌어오는 60달러 수입으로는 아이들이 병이 나도 약을 사 먹일 수가 없었다. 그러던 중 우연한 기회에 아내는 그가 소설을 습작하는 것을 좋아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아내는 소설을 써보라고 제안했다. 스티븐 킹은 망설였지만 아내의 끈질긴 설득에 글을 쓰게 되었다.

평범한 근로자로 지금껏 책을 써본 경험이 없었던 그에게 문학의 길은 매우 험난했다. 그는 심혈을 기울여 원고를 썼지만 모조리 퇴짜를 맞았다. 1973년 봄, 그는 결국 포기하기로 결정했다. 생활이 힘들어서 더 이상 계속할 수 없었다. 오랜 기간 수입보다 지출이 많은 상황이다 보니 그의 의지는 결국 꺾이고 말았다.

그는 어느 고요한 밤에 홀로 조용히 서재를 정리하기 시작했다. 고통을 참으며 자기가 쓴 장편소설을 쓰레기통에 버렸다. 다음 날 아침, 잠에서 깨어난 아내는 “전 이 소설이 정말 재밌는데 왜 버린 거에요? 이제 곧 성공이 다가올 참에 이렇게 좋은 원고를 버려서는 안 돼요. 왜 출판이 안 될 거라고 생각해요? 분명 누군가 당신의 글을 좋아해줄 사람이 있을 거에요.”

그는 집필 활동을 다시 시작했다. 얼마 지나지 않아 ‘캐리’를 출판사에 다시 투고했다. 어떤 기대도 하지 않았다. 그저 아내의 간곡한 부탁을 저버릴 수 없었을 뿐이었다. 그런데 출판사로부터 2500달러짜리 수표가 도착했다. 그 후 ‘캐리’라는 공포소설은 500만 부나 판매되었고 베스트셀러 반열에 올랐다. 그리고 영화로도 제작돼 당시 최고 인기 있는 영화 중 하나가 되었다.

하루아침에 유명해진 그는 뉴욕타임즈에 ‘현대 공포소설의 대가’로 선정되었다. 1980년대부터 그의 소설은 미국 베스트셀러 순위에서 언제나 상위권을 차지했다. 그는 전 세계적으로 가장 사랑받고 영향력 있는 소설가가 되었다. 그의 작품은 셰익스피어 다음으로 많은 영화로 제작되었다.

그는 1979년에 억만장자가 되었다. 그가 쓴 작품의 인세는 평균 1000만 달러를 넘었고 매년 연간 인세 수입 순위에서 항상 1위를 차지했다. 그는 로스엔젤레스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나는 아내에게 감사한다. 그녀 덕분에 마지막까지 포기하지 않았다. 그녀는 내가 의기소침해 있을 때 나에게 반드시 성공할거라고 말해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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